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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ities(인문학)/모든것의 역사

성경 속에 등장하는 만나의 정체와 특징에 관하여

by roo9 2024. 8. 28.

만나는 아브라함 그리고 모세 등 선지자가 백성들을 이끌고 광야로 이동할 때 하늘에서 기적같이 내린 음식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만나는 초자연적인 현상의 산물로 기록되고 있지만 과학적으로 증명되는 음식이었다는 등 여러 가지 의견이 분분합니다. 만나의 정체와 역사를 좀 파헤쳐 보았습니다.

 

 

 


만나의 기원에 관하여 

 

성경 속 마나와 게임 속 마나가 언뜻 비슷하게 느껴집니다. 마나는 기적의 음식 혹은 양식이며 초자연적인 원인에 의해 생긴 하나님의 산물이라면 게임 속 마나는 롤플레잉 게임에서 주로 등장하며 초자연적인 능력을 사용하기 위해 필요한 에너지원으로 등장합니다. 둘이 차이가 있다고는 해도 이름을 그렇게 지은 것을 보면 성경과 무관하다고 보이진 않습니다. 하지만 성경에서는 만나이고 게임에서는 마나로 통하는데 이 마나는 폴리네시아 신앙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폴리네시아 문화에서 마나는 초자연적인 힘이나 권위를 상징한다고 합니다. 본질과 의미도 다르다고는 하지만 언어적 유사성과 의미심장한 의미를 담고 있는 것 같아 비슷하게 연상이 됩니다.

 

 

성경 속에 등장하는 최초의 만나는 출애굽기 16장에 등장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를 탈출하며 시내 광야에서 일어난 사건으로 하나님이 하늘에서 양식을 내려주겠다고 말씀하신 뒤 매일 아침 이슬이 내린 후에 그 이슬과 함께 땅 위에 나타났습니다. 주기도문의 일용할 양식이란 것은 바로 이 만나를 의미합니다. 하지만 만나는 태양이 뜨면 녹아 없어졌기에 아침 일찍 일어나 수확을 해야 하는 부지런함도 요했겠죠. 그리고 이후 이 만나는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지내는 40년 동안 지속적으로 공급됩니다. 그리고 놀랍게도 백성들이 가나안 땅에 들어간 후 만나가 사라졌다고 합니다.

 


만나의 실체에 관하여

 

 

하나님이 주신 일용할 양식이며 기적의 산물인 만나를 과학적으로 존재를 검증하고자 하는 것은 의미가 없기도 하지만, 몇가지 학자들이 분석한 자료를 올려봅니다. 만나는 본래 타마리스크 나무에서 나오는 수액일 가능성을 제기합니다.

 

 

 

타마리스크 나무는 시나이 반도와 중동 지역에서 자주 발견되며 이 나무에서 나오는 수액은 한 여름에 곤충들이 나무를 갉아먹으면서 발생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수액은 고체화되면 하얀 덩어리로 변하고 맛은 달콤한 특성을 지닙니다. 그래서 성경 속 만나가 아닐까 하는 추측도 가능하지만 실제 타마리스크 수액은 매우 적은 양이 생산되기에 성경에서처럼 대규모의 만나를 제공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맛은 비슷하나 성경 속 만나는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지의류와 곰팡이로 추정되는 만나

 

 

만나가 지의류나 곰팡이의 한 종류로 보는 이들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들이 밤에 이슬이 내린 후에 자라며 아침에 수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지의류나 곰팡이는 일부 지역에서는 식용 가능하며 달콤한 맛을 내기도 한답니다. 하지만 이 역시 광야에서 발생한다는 근거는 다소 희박하게 느껴집니다.

 

 


 

곤충 활동과 연관

 

만나는 곤충 활동과 연관이 있다고 보는 이들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성경 속에 자주 등장하는 메뚜기 등의 분비물일수도 있다는 것이죠. 또한, 개미나 벌 등의 추출물이란 설도 있습니다. 이들은 종종 단맛이 나는 물질을 분비하기도 하니까요. 진딧물과 공생 관계를 맺고 단맛이 나는 꿀이슬을 모으기도 하니까요. 하지만 이 역시 매일 그것도 40년 동안 상당히 많은 양을 배출했다고 보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하늘에서 떨어졌을까 땅에서 솟아났을까?

 

만나라는 신비로운 음식에 관해 의견이 분분하고 알면 알수록 미스테리함의 연속입니다. 하지만 적어도 만나가 하늘에서 떨어졌는지 땅에서 솟았는지 정도는 알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찾아봤는데요. 성경에는 하늘에서 내렸다고도 나오고 땅에서 발견되었다고도 나옵니다. 너무 신학적 상징적인 문구로만 쓰여서 실체를 확인할 길이 없습니다.

 

 

 

만나에 관해어 여러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도무지 정체를 알 수 없으니 그저 하늘이 내린 양식이라고 단정 짓는 것 같습니다. 그러한 가운데 비교적 흥미롭게 그럴듯하다고 여겨지는 것중 프락시누스 속의 여러 나무들에서 나오는 수액이 만나의 정체가 맞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수액에는 설탕이 들어있고 그밖에 다양한 성분들이 함유되어 있는데요. 이 나무를 절개하면 이러한 맛이 나는 수액이 흐르는데 이것이 나무껍질을 타고 흐르면서 종유석처럼 길고 속이 빈 형태로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나무 열매도 아니고 진딧물도 아닌 수액이 응고되어 땅에 떨어진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여하튼, 이 수액은 언제부터인가 수확이 급격히 줄어들었으며 현재는 이탈리아의 마도니 지역, 특히 카스텔부오노와 폴리나 근처에서 제한적으로 생산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것이 만나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으나 초자연적인 능력이 아니라면 이것에 무게를 두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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