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치 커뮤니케이션 소고

1.스피치 커뮤니케이션과 자아 노출

 

커뮤니케이션에서 자아 노출의 중요성은 인간과의 대인 관계에서 나를 얼마나 진솔하게 드러낼 수 있느냐를 판단하는 것과 같은 일이다. 즉 자기 자신의 내적 과정을 통해서 의미를 이해하고 나누는 과정이다. 이는 소통을 의미하기도 한다.

  소통은 서로가 서로에게 진심을 담아 공유하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스피치커뮤니케이션에서 저아를 노출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 이러한 자아커뮤니케이션의 과정이 단순하지만은 않은 이유는 인지하고 정서 반응 후 행동화 하는데 많은 연계 과정을 거치기 때문이다. 단순하게 요약하자면 자아커뮤니케이션은 자신의 감정을 보다 진솔하게 표현하고 이를 상대에게 효과적인 방법으로 표출시키는 과정을 의미한다. 이와 같이 소통에 있어서 절대적 부분을 차지하는 자아 커뮤니케이션은 어쩌면 스피치 커뮤니케이션에서 가장 중요하고 효과를 극대화 시킬 수 있는 스킬이라고 할 수 있다. 때문에 자아 노출이 전혀 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소통은 가식적이고 일방적이며 진실하지 않은 거와 마찬가지다.

 

인간은 타인과 대화할 때 의도적이든 직간접적이든 자아 노출을 할 수 밖에 없다.

 

 

 

 

고도로 분화된 현대사회에서 스피치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갖추는 것은 원만한 사회생활의 필수요건이 되었다. 때문에 적절한 자아 노출을 병행한 커뮤니케이션은 스피치커뮤니케이션을 극대화할 뿐만 아니라 보다 효과적이고 설득하기 쉬운 요건을 갖춘다 하겠다. 하지만 잘못된 방법의 가식적이거나 지나치게 과장된 자아 노출은 소통에 방해가 될뿐더러 진정한 소통으로 가기가 어렵다. 따라서 자아 노출 커뮤니케이션도 일정의 요령이 필요한 부분인데 예를 들어 자아 노출의 정도에 따라서 공감을 유도하거나 거부감을 주는 등 방법이나 상황 고려가 수반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게다가 사람마다 커뮤니케이션하는데 있어서 노출하는 정도가 다른데 이는 개인의 성향이 매우 지배적으로 작용한다. 매사 꾸밈없이 솔직하게 자신을 노출하여 호감을 얻기도 하는 반면 불필요한 속내까지 드러내어 주위 사람을 불편하게 만드는 경우도 속출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스피치 커뮤니케이션에 필수 요소인 자아 노출의 정도 및 요령을 잘 숙지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일상에서 자아 노출의 정도를 파악하면서 소통하는 과정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어떤 사람은 자아 노출을 충분히 하면서 사람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주며 원만한 사회생활을 하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소위 신비주의로 일관하면서도 나름 좋은 이미지를 주기도 한다. 그러나 누구든 직접 대면하는 상황에서는 미디어를 통해서나 볼 수 있는 스타가 아닌 이상 자아 노출을 전혀 하지 않은 사람은 신뢰하기 어렵게 된다. 예를 들어 나는 상대방에게 모든 것을 노출하면서 속마음을 전달했는데 상대는 자아 노출은 전혀 없이 일방적으로 듣기만 하거나 개연성 없는 얘기만 남발한다면 그 누구도 그 사람을 신뢰하지 않게 될 것이며 마치 자신이 커다란 손해를 보는 것 같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사람의 성격이 저마다 다르듯 처음 대하는 사람 앞에서도 자신에 대한 얘기를 진솔하게 표현하며 금세 친근하게 구는 반면 몇 해를 사귀어도 좀처럼 자신을 드러내기 어려운 사람도 있다. 기본적인 성격에도 문제가 있는 거겠지만 좀처럼 자아 노출이 어려운 사람들은 무언가 컴플렉스가 있거나 감추고 싶은 부분이 있는 경우가 많다. 그렇지 않으면 상대방과 일정한 거리를 두고 싶어 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자아 노출에 방해 되는 요소는 이와 같이 자신의 당당하지 못한 부분이 외부에 노출되는 것이 꺼려지는 경우에 해당한다. 즉, 남들과 같지 않다는 환경 및 내부적 요소가 쉽게 노출을 꺼리게 만드는 거다.

 

개인적인 사례를 들자면 여러 면에 있어서 보편적 다수와 생활 방식이 다른 관계로 좀처럼 사람들과 일상적인 대화를 하기 어려울 때가 더러 있었다. 예를 들면 친구들이 대학을 다니던 시기에는 일을 하느라 또래와 공감대를 형성하기 어려워 자아 노출이 꺼려졌던 적이 있었고 유학 시절에는 유학생의 평균 나이는 어린데 상대적으로 나이가 많아서 좀처럼 자아 노출이 쉽지 않았던 적도 있었다. 사회생활을 왕성하게 하기 시작했을 때는 친구들의 결혼 얘기가 와 닿지 않아 노출이 꺼려졌고 늦은 결혼 생활을 했을 때도 주변에는 자녀들에 대한 얘기를 할 때에도 동참하지 못했다. 그러다 보니 나는 언제나 겉도는 느낌이었고 절대적 소수가 되어 나의 고충이라든가 상황을 편하게 얘기하지 못하며 비밀스러운 존재로 남았던 적이 있다. 물론 이러한 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털어 놓으며 원활한 소통를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커뮤니케이션에는 절묘한 타이밍이란 게 존재하기 때문에 조금만 때를 잘 못 맞추어도 지장을 초래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개인의 사적인 생활 사이클 차이에서 오는 자아 노출 문제 뿐만 아니라 사회생활을 하면서는 때론 결혼 유무나 사회 생활 유무 혹은 자녀의 유무 등 사생활적인 부분에서 공통된 요소를 만들고 접근하려는 한국의 사회적 구조로 인해 불편한 점도 많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지나치게 사생활을 존중하려는 것보다는 침해를 하면서 마치 그 모든 것을 다 알고 공유해야 소통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하는 성향이 짙다. 자아 노출이란 반드시 사적인 부분의 노출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내적인 인격이나 윤리관 및 개인의 정체성이 더 중요하게 받아들여져야 한다고 본다. 때문에 사적인 요소가 주가 되어 언급하는 것이 아닌 자신의 주된 주체사상에 대한 언급이 수반되어야 하지 않을까 한다.

 

 

 

 

2. 스피치 커뮤니케이션과 리더십

 

인간에게 커뮤니케이션 능력은 정말로 중요하다. 적절한 자아 노출로 원만한 커뮤니케이션을 이루어 내듯이 이러한 스킬이 바탕이 되어 상대방에게 자신의 의사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나아가 설득할 수 있는 능력이 되면 한 사회나 집단에서 리더로 존중 받는 일이 어렵지 않은 과정처럼 여겨질 수도 있는 거다. 역대 영웅이나 리더의 자질로 커뮤니케이션 능력은 빠지지 않는 요소다. 거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그만큼 리더에게 커뮤니케이션 능력은 필수인 것이다.

 

특히 스피치 커뮤니케이션 능력 면에서 탁월한 역량을 발휘하는 이들은 훌륭한 리더의 자질 로 인정받고 존경받기도 한다. 스피치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데에 있어서 비단 구구절절 말을 잘하는 것만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

 

목소리가 좋고 말을 그럴듯하게 하여 현혹시키는 것은 순간의 매력일 뿐 올바른 리더의 자질 요소로 평가되긴 어렵다. 한마디로 훌륭한 리더란 설득을 잘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설득에는 여러 가지 요소가 포함된다. 매력적인 용모나 지적 수준 그리고 센스와 제스처 등 모든 것을 아우르며 적재적소에 발휘되어야 하는 거다. 물론 호감 가는 외모와 적절한 어조와 목소리만으로 상대방을 경청하게 하는 능력은 리더가 되는 데 좋은 자질 요소가 되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실제 리더는 이와는 다른 부분에서 매력을 찾기도 한다. 또한 시대가 바뀌면서 사회는 새로운 리더상을 요구하기도 하고 새로운 모델을 찾아서 추앙하기도 하는데 요즘 시대의 사랑받는 리더는 예전에 비하여 사뭇 다른 유형을 제시하기도 한다.

 

 

 

 

2.1. 시대에 부합되는 리더십

 

국민 mc로 불리는 유재석은 반듯한 외모와 달변가는 아니지만 투철한 직업 정신과 성실함으로 국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의 진실함과 꾸준함이 없었다면 지금 같은 인기를 누리긴 어려웠을 것이다.

  유재석의 가장 큰 리더십 자질로 둘 수 있는 것 중 다른 하나는 바로 상대방에 대한 배려심이다. 유재석은 자신은 낮추고 상대방은 존중해주는 걸로 정평이 나있다. 자칫 가볍고 경박해 보일 수 있는 개그맨으로서의 위치에도 불구하고 예의를 지키면서 상대방을 기분 좋게 배려하는 모습에서 사람들은 감동하고 그를 존중하고 따르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유재석의 가장 큰 특징은 자신을 낮추며 상대방을 편안하게 해준다는 점이다. 이 점은 예전에 리더의 전형으로 다소 권위적이면서 위엄 있는 이미지로 귀결되던 리더의 상과 전혀 다른 전형이라 볼 수 있다. 현대 사회에 있어서 요구하는 리더는 실천하고 배려하고 편안한 인상 및 솔선수범하는 성실함을 보고 있는 것이다.

 

 

또 다른 존경받는 리더의 대표 이미지로 손석희 앵커를 빼먹을 수 없다. 아나운서답게 수려한 외모와 신뢰감을 주는 목소리가 주는 장점도 리더의 요소에 주요한 덕목으로 차지하는 부분이기도 하지만 그가 가진 빼어난 매력 중의 하나는 공정성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어떤 상황에도 굴하지 않고 일관성 있게 중립을 유지하며 자신의 소신을 표현하는 이 시대의 최고의 지성인이자 리더가 아닐 수 없다. 이와 같이 시대를 아우르는 통찰력과 공정하고 진정성 있는 그의 행동이 오랫동안 그를 존중하게 만드는 거다.

 

이와 같이 대중의 사랑을 받는 리더와는 또 다른 차원으로, 어쩌면 보다 본질적인 리더의 전형으로 신앙을 간과할 수는 없을 것이다. 어쩌면 예수나 부처는 가장 위대한 리더십 기술을 가진 이들이었을 수도 있다는 점이다. 다양성을 기본적으로 정당화하는 공적인 삶을 형성하는 것을 모태로 하는 신앙적인 차원에서 리더십은 굉장히 중요하게 여겨진다.

  리더는 대중에게 충성심. 자긍심 그리고 일종의 존중을 표하며 신뢰하게 만든다. 이러한 리더십에는 에토스를 형성시키는 능력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유재석이나 손석희도 종교적 리더십을 발휘하는 이들과 다를 바 없지 않다. 그들의 강력한 에토스는 실질적 스킬이 되어주면서 강한 매력을 전달하는 것이다.

 

  새로운 리더십의 유형으로 친근함도 간과할 수 없다. 예전에는 권위적이며 보수적인 성향의 독단적 이미지가 리더의 유형으로 제시되었다면 현대 사회에서 새로운 유형의 리더십은 접근이 용이한 친근함을 필요로 한다. 다매체 시대에 살면서 노출이 많은 만큼 호감가는 이미지와 좋은 인성은 필수 요소가 되고 있다. 가식적이고 신비주의로만 일관하는 것보다 보다 자아 노출을 하고 표현하는 데에 있어서 적극적인 사람들이 리더로서 존중을 받는 것이다.

 

 

3.결론

 

현대 사회에서 스피치 커뮤니케이션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어도 아는 사실이다. 우리는 스피치 커뮤니케이션의 스킬 중 하나로 적절한 자아 노출이 필요하다는 것도 알았다. 자아 노출은 원만하고 효율적인 스피치 커뮤니케이션을 하기 위해 필수 요소로 작용한다. 이를 효율적으로 잘 이용하는 사람은 리더십이 있다는 평도 얻을 수 있을 정도로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는 것이다.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리더십은 그럴듯한 미사여구를 사용하는 리더가 아닌 진솔하고 친숙한 자아 노출에 있음을 알았다. 자아 노출은 개인의 상황 및 환경에 따라, 그리고 무엇보다 개인의 성향에 따라 다른 양상을 보인다. 그러나 우리가 공통적으로 발견한 사실은 폐쇄적인 성향보다는 다소 적극적인 성향이, 무조건 감추려고만 하는 것 보다는 적당히 자신을 노출 시키는 것이 커뮤니케이션에 효과적으로 작용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자아 노출의 정도로 인하여 역효과를 불러오는 경우도 적지 않다. 때문에 우리가 원만한 스피치 커뮤니케이션을 하기 위하여는 충분한 자아 성찰이 바탕이 된 상태에서 시기적절하게 자신을 노출하는 일이 필요하다.

 

시도 때도 없이 개인의 처한 상황을 호소하는 형식으로 감정적으로만 접근해서도 안 되며 속을 알 수 없는 사람이란 소리를 들을 정도로 자신의 사생활은 전적으로 은폐하며 가식적인 제스처를 취하는 일도 정도를 벗어나는 행위인 것이다. 보다 적극적이며 원활하며 효율적인 스피치 커뮤니케이션을 위해서는 보다 솔직하게 자아를 노출하고 표현하는 능력이 필요한 것이다. 다 같이 사는 사회에서 커뮤니케이션은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그러나 같은 상황에 처했다 하더라도 누구는 효과적인 발언으로 능력을 인정받는가 하면 어떤 이는 억울한 상황에 처하거나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경우도 다분하다. 이에 충분한 자기 점검과 남을 배려하는 마음, 그리고 무엇보다 진솔한 소통 방식이 스피치 커뮤니케이션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다. 우리가 현재 알고 있는 대다수의 리더는 이와 같이 적절한 자아 노출과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으로 세상을 지배하고 있다. 때문에 자아 노출로 인한 스피치 커뮤니케이션은 리더십을 발휘하는 데 주요한 요소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