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경의 경(經)에 관하여
경의 의미
역과 경이 사뭇 다른 차이가 있지만 어찌되었든 주역이든 역경이든 우주 이치를 다룬 학문으로 너무 어렵게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냥 일반인이 쉽게 이해할 정도로, 흔히 아는 사서 삼경 중 하나로 알고 있으면 됩니다. 그만큼 옛날 사람들은 역학을 중시 여겼는데요. 앞서 역의 세 가지 뜻을 살폈다면 오늘은 경의 의미를 알아보겠습니다.
經은 道와 理를 가리킵니다. 즉 하늘의 이치와 인간의 도리를 설명하는 책이 바로 경입니다.역경은 성경과 비슷한 신성하고 권위있는 책으로 여기면 됩니다. 즉 역경은 주역에 관해 설명 등 지식을 담은 일종의 책으로 과학, 철학, 문화를 집대성한 동양 최고의 경전으로 불립니다.
주역과 역경의 차이
주역은 64괘의 점복을 나열한 것이라면 역경은 이보다 심오하게 점복을 설명하고 철학적 의미를 부여한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그러나 우리가 접하는 64괘에 대한 풀이는 모두 주역으로 인식하면 됩니다. 이러한 주역에서 중국 선인들은 하도와 낙서를 바탕으로 우주 시공간의 원리 및 기능을 바둑알 나열하듯 점과 선으로 표현하여 완성하였는데요. 이를 보는 방법도 해석하는 방법도 그냥 보기에는 너무 어렵지만 그러면서도 너무 심오하고 재미가 있는 학문입니다.
그러니까 주역은 점복의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결코 길흉화복 점괘를 보는 것이 아닌 우주 보편적 변화의 원리를 공부하는 데 의의를 두어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경전은 소위 옛사람들의 표현법으로, 아니 동양식 수학적, 과학적 표현으로 일종의 수치, 통계를 정리한 학문으로 엄청 합리적이고 과학적입니다. 물론 우주 만물의 이해나 정확도 면에서는 서양 과학보다 뒤처질 수도 있겠지만 서양의 합리주의적 사고관을 뛰어넘어 자연 이치를 깨닫고 인간이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관한 유연한 통찰력까지 겸비해서 변화무쌍현 현대 사회에서는 오히려 더 설득력있고 도움이 되는 학문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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