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뷰티 시장으로의 진출은 절차도 까다롭고 성사되기도 어려워 중도 포기하는 이들도 많았지만 너무 일찍 시도했거나, 준비가 부족했거나, 타겟팅 선점의 부족으로 많은 시행 착오가 있어왔다. 중동 시장은 지금 그 어느 때보다 핫하다. 사실 핫했다. 코로나가 아니었다면 계속 핫했을 테지만 수출 시장은 물론 중동 내수 시장도 경기가 어려워 무엇을 가져가도 장사가 쉽지 않다고들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되는 장사는 되기 마련.
중동 뷰티 시장은 수출, 수입면에서 흥미로운 부분이 많다. 일단 중동 여성들은 젊은 연령대가 많고 그 어느 때보다 화장에 대한 관심이 높다.
수입면에서는 글로벌한 추세이기도 하지만 국내도 비건이나 유기농 제품에 대한 수요가 매우 높은 시점이다. 중동에는 아주 매력있는 할랄 상품이 존재한다. 물론 화장품도 포함이다.
이런 저런 자료를 참고하여 중동 뷰티 시장의 특징을 요약해 보았다.
중동 뷰티 시장 규모는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고 평균 8% 이상 상승할 거로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사실 8% 성장은 그다지 높은 성장은 아니라고 본다. 전년대비 최소 20% 이상은 성장해야 흥하다고 할 수 있을 듯. 그래왔던 것 같고.
아무튼 플러스 성장하는 상황에서 사우디, UAE, 바레인을 약칭하는 GCC국가 인구의 60%가 화장품 소비가 가장 높은 연령대, 즉 20~40대 여성이 가장 많이 포진해 있다고 한다. 이들은 정보력도 있고 선택 조건이 까다로운 편이나 높은 구매력이 있기에 무시할 수 없는 시장이다.
특히 사우디 쪽 여성들은 고가의 화장품을 선호하고 소비 및 과시하는 걸 좋아하고 소셜미디어의 활용도 활발하다.
중동에서 GCC 국가 시장은 중동 지역의 6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막강하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 화장품 시장은 중동 최대 규모이며 그 다음으로 터키와 이란이 뒤를 잇는다. UAE가 그 뒤를 추격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이란은 여성의 경제 활동이 자유롭고 화장품 소비가 왕성하다고 한다. 보다 보편적인 화장품 접근이 용이하다는 의미이다.
그러나 GCC 국가에서는 브랜드 인지도, 즉 명품 화장품에 대한 인식이 마케팅 포인트이다. 그리고 중동 시장에서 가장 인기있는 품목은 향수인데 무함마드 알리가 평소 향수를 즐겼다고 한 이유가 크다고. 물론 덥고 습한 날씨로 인해 체취를 가리기 위한 목적이 가장 크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장미향이 나는 향수 및 토너는 가장 많이 쓰는 제품 중 하나이다. 중동 시장의 화장품 점유율은 향수와 헤어 제품이 20% 이상이고 색조 화장품이 15%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스킨케어 점유율이 최소 30% 이상인 한국과는 상이한 면이 있다.
또한, 중동이라고 다 같은 중동이 아니다. 나라마다 특징이 두드러진다. 중국, 일본, 한국이 비슷한 듯 다른 것처럼 말이다.
화장품 소비 양극화 현상이 뚜렷한데 터키는 젊은 여성의 경제 활동이 증가하고 도시화가 진행됨에 따라 화장품 구매가 점점 늘어나는 추세이며 당연히 합리적인 금액대의 제품을 선호할 것이다. 게다가 다른 중동 국가들은 더운 날씨로 인해 오일 성분을 기피하는 데 반해 터키 소비자들은 보습과 피부 보호를 위한 천연 오일 성분을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고 한다.
중동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로컬 인플루언서에 의해 소비자의 구매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그러나 중동 시장은 녹록한 곳이 아니다.
여성을 꽁꽁 싸매고 있는 보수적이고 종교 집약적인 중동 지역은 까다로운 통관절차로 인해 제품 수급이 어렵고 등 복잡한 문제 등으로 음성적으로 구매하는 것보다는 정식 유통업체서 수입 및 판매되는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백화점에서 파는 명품 화장품 브랜드나, 메이드인 프랑스, 영국, 이태리 제품을 선호한다.
즉 인지도 있는 브랜드를 추구한다는 말.
색조 화장품의 점유율이 매우 높다고 했는데
얼굴은 히잡으로 칭칭감고 다니니 상대적으로 두드러지는 눈화장에 신경을 쓰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말이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피부는 보송보송, 향수는 필수, 피부 색조나 음영은 중요하지 않고 눈썹 화장, 눈화장에 각별히 신경을 많이 쓴다. 그리고 손톱도 엄청 화려하게 꾸미는 걸 즐긴다. 그리고 히잡을 쓰고 다니기 때문에 모근이 잘 빠지는 경향이 있어서 헤어 제품도 엄청 신경 쓴다고.
마초 남자들도 점차 그루밍 제품 등 관심을 가져 남성 화장품 시장도 성장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종교의 영향으로 할랄제품, 유기농 제품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일테고.
중동의 대표적인 온라인 쇼핑몰 리스트인데, 중동 여성들은 아직까지 온라인보다 오프라인 직구를 더 선호한다고 한다. 나도 아직은 화장품은 직접 만져보고 테스트한 후, 추가 구매시에만 온라인으로 구입하는 걸 선호함.
조금 흥미로운 점은
전 세계적으로 오가닉 제품 열풍이 불다보니 할랄 제품이 급부상한 점이다.
특히 UAE의 shiffa beauty는 녹차, 알로에, 장미 추출물 같은 천연 원료만 가지고 사용한 제품으로 인기를 누리다 영국 백화점에 입점도 했다고 한다. 국내도 할랄 화장품 브랜드들이 있긴 하다. 그런데 왠지 원조 이태리 음식을 먹고 싶은 것처럼 원조 할랄 제품을 쓰고 싶은 강렬한 구매 욕구가 생긴다는...
여기서 할랄과 하람의 구분을 잘 해야 한다.
할랄은 permibility, 허용되는 것을 의미하는 데, 상황에 따라 어떤 관습과 성분을 일정 허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즉 종교적으로 적당히 눈 감아 줄 수 있는 제품이나 음식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하람은 prohibited 금지되는 것을 의미. 이슬람교도에게 허용되지 않음.
할랄은 허용, 하람은 금지
huda kattan, therealfouz,ascia, dalalid 등 중동 지역 대표적인 인플루언서들이다. 물론 이보다 더 많겠지만...
오랫동안 명성을 누리고 있는 대표적인 4인.
더페이스샵, 토니모리, 에뛰드 하우스 등 이미 대기업과 연계된 국내 화장품 브랜드들이 중동에 수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태.
그러나 중소 기업이나 중소 유통업체들이 오히려 활약하는 추세.
중동 여성들이 좋아하는 제품군을 보니 천연성분의 에센스. 다양한 컬러의 네일 제품, 그리고 아침 세안을 중시한다고 했다고 했나?
그래서인지 아침 세안제도 잘 팔린다고. 산뜻한 젤클렌저나 포밍 클렌저가 잘 팔리는 듯. 그리고 알콜향이 나는 건 거의 하람이라고 보면 될 듯. 파운데이션도 오일프리 파운데이션이 압도적으로 선호됨. 또한, 번들거리는 질감의 제품보다는 매트하고 지속성이 오래가는, 립스틱 제품을 선호. 두피 건강 제품과 핸디, 바디 제품, 눈썹 전용 제품이나 볼륨 마스카라가 잘 팔린다고.
코코넛 오일, 장미향나는 제품을 선호. 등등.
로컬 베스트 할랄 화장품 이미지를 보면
확실히 색감이 dull tone이다.
한국 여성들이 칙칙하다고 느낄만 한 컬러가 주를 이루는데
이들 피부톤이 다크웜톤인 것을 감안해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차분하고 짙고 성숙한 색감을 좋아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그리고 섀딩보다는 하이라이트를 강조한다는 점을 기억할 것.
어차피 히잡으로 얼굴 형태는 가리면 되기에, 눈밑이나 티존의 하이라이트가 얼굴을 더 돋보이게 만들 수 있다는 점.
밝은 핑크보다 차분한 인디 핑크나, 퍼플 계열을 선호하고
요즘 글로벌하게 유행하는 뉴트럴톤,
그러니까 킴카다시안 스타일이 대세 코드라고 보면 됨.
개인적으로 중동 할랄 화장품에 관심이 많이 생겨서 꼭 써보고 싶음.
국내에도 최초로 할랄 인증 제품이 탄생했는데, 탈렌트라고 이태원에 본점을 두고 있는 작은 회사임. 한식 요리가처럼 보이는 김종순 대표가 어찌하여 할랄 제품을 만들게 되었는지 궁금. 이건 나중에 찾아보던지 하고 패스.ㅎㅎ 국내 할랄 인증 화장품도 그렇고 찹스라는 유기농 제품도 그렇고 국내보다는 확실히 중동 시장을 겨냥하고 만든 제품 같은데 정부에서도 팍팍 밀어주는 분위기 같고 아무튼 성과는 있지 않을까?
그밖에 이번 조사하다가 새롭게 알게 된 브랜드들. 올리브영에 가면 쉽게 찾을 수 있는 cosrx브랜드의 모닝 젤 클렌저부터 핌플패드 같은 제품도 인기라고. 제목을 잘 지은 것 같음. 굿모닝 젤 클렌저.
이니스프리의 그린티 라인과 제주 한란 라인은 친환경적인 이미지를 주기 때문에 현지에서도 잘 팔리는 편이라고 한다. 색감부터가 중동애들이 좋아할 색임. 특히 그린티, 오키드 등 천연성분이라는 이미지가 강해서 선호. 그리고 마몽드의 로즈워터 토너 역시 중동 여성들이 무척 애정하는 제품이라고.
그밖에 더 페이스샵의 마스크 팩, 바닐라 코의 클렌징 밤부터 다이소의 실리콘 마스크 시트도 인기가 좋다고 하는데 실리콘 마스크 시트는 사이즈가 프리인가? 얼큰이나, 콧대 높은 사람이 쓰면 얼굴 너무 당기는 것 같은데. 전체적으로 한국 화장품에 대한 신뢰나 선호도는 높은 편이지만 가격이 비싸다는 인식이 강하다고 한다.
국내 명품 브랜드가 수출된 것도 아닌데 비싸다는 인식이면 대체 얼마를 떼어먹는 겨.
중동에 수출하거나, 선물할 때 참고하면 좋은 성분이다.
이런 것도 보기 귀찮다면
립스틱은 안전하게 레드 계열은 피하고 갈색이나 와인 계열을 선물한다. 왜냐고? 붉은 색을 만드는 카민 성분이 하람인 경우가 대부분이서 그러함. 콜라겐 화장품을 강조한 것 보다는 천연 보습 이런 성분 위주 고르고.
알콜 냄새가 나는 화장품 빼고, 오일프리 제품 위주로 선택하면 됨.
장미향, 라벤더,알로에 같은 천연 성분 그림 그려진 제품이면 안전빵으로 좋아할 듯.
무슬림 여성들의 뷰티 키워드도 참고하자.
한국도 마찬가지이지만 중동 여성들도 연령대별 뷰티 관심사가 다르다는 점.
코리안프렌즈 장준성 대표가 중동 화장품 수출의 주역으로 요즘 핫한 분 같다. 이 분 블로그 글 참고 많이 했는데 엄청 도움 된다.
이분 해상왕 장보고의 후예 맞는 듯.
이분 블로그 내용 중 일부 발췌해 봄.
관심있는 분들은 직접 찾아 들어가서 읽고 컨택하고 공부하면 도움 될 듯.
이것도 그 분 블로그에서 발췌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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