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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or story/뷰티 앤 패션 노하우

100년 동안 유행중인 샤넬 패션 연대기(1991~2021년)

by roo9 2021. 4. 3.

1991년에서 2021년까지 샤넬 의상의 트렌드를 알아보겠습니다. 

 

1991년 샤넬 패션 트렌드

 

 

 

1991년의 샤넬 광고는 여전히 여자 둘이 모델로 나와 미모를 과시했죠. 90년대 초반이 패션계나 모델계의 화려한 전성기라 그런지 모든게 화려함이 넘쳤어요. 현란한 개인기를 보는 것 같네요. 크리스티 털링턴과 린다 에반젤리스타가 모델로 나온 샤넬의 화려한 시절이었습니다.

 

 

1992년 찬란했던 샤넬 룩

 

 

 

1992년의 샤넬도 찬란하기 그지없습니다. 샤넬은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컬러풀함과 액세서리 소품 등으로 화려함을 과시하죠. 90년대 초반 트렌드이기도 했고요. 지금 생각해도 90년대 초반 의류업계는 이전에도 이후에도 없을 최고의 전성기였던 듯 싶어요. 물론 90년대 초반에도 복고풍 열풍이라 샤넬, 디올, 입생로랑 등이 메이저로 활약했고요.

 

1995년 섹시하게 변모한 샤넬룩

 

 

 

 

1995년의 샤넬 룩은 일대 혁명 같이 기존의 다소 보수적이고 우아함을 지향하던 스타일을 탈피하였죠. 느슨하던 허리춤은 노출하거나 잘록하게 감싸고 재킷도 짧고 스커트도 초 미니로 짧은데다 슬릿까지 주면서 투 머치 섹시함을 과감히 드러냈습니다. 뭐랄까 고상함을 추구하던 샤넬이 점점 속물스럽게 변해가는 조짐이 보이죠?

 

 

1996년 기본에 충실한 샤넬룩

 

 

 

 

1996년의 샤넬은 기본에 충실하는 것을 잊지 않습니다. 샤넬룩의 가장 큰 특장점은 액세서리를 어떠헥 배치하느냐에 따라서 지극히 점잖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도 되고, 세상 발랄한 속물 패션도 되고 하는 것 같습니다. 100년 동안 질리지 않는 look이 된 이유죠.

 

 

1997년 샤넬의 뮤즈 스텔라 테넌트

 

 

 

1997년 샤넬의 뮤즈는 스텔라 테넌트입니다. 얼마전에 유명을 달리하여 많은 이들이 상심하였는데요. 실제 귀족 가문 출신의 스텔라 테넌트는 중성적인 매력과 고급스러운 마스크로 샤넬의 사랑을 받습니다. 스텔라 테넌트는 1980년대 샤넬의 뮤즈 이네스 드 라 프레상쥬와 비슷하면서 보다 더 보이시한 매력을 풍기는 모델입니다. 이래저래 언제나 다양한 시도를 하는 샤넬 룩입니다.

 

 

1998년 복고의 향연

 

 

 

 

1998년의 샤넬룩은 복고풍의 향연이었습니다. 길이의 다양화, 스타일의 다양화, 아이템의 다양화를 꾀한 시기였죠. 반면 컬러는 매우 점잖고 차분한 느낌이었고요. 언제나 샤넬은 승승장구하였고요.

 

1999 세기말 패션 샤넬룩

 

 

 

 

 

1999년의 샤넬 모델은 아시안 혼혈 모델 데본 아오키였습니다. 데본 아오키가 런어웨이에 입고 나온 핑크색 벌룬 스커트는 셀럽들이 많이 입고 나왔었죠. 그리고 세기말이라고 1999년의 샤넬도 사이버틱한 미래지향적인 스타일을 대거 선보입니다. 당시에 실버 광택 느낌나는 화장이나, 팬츠, 액세서리 등이 유행하였죠. 막상 일상에서 그런 옷을 입고 다닌 사람은 거의 없었고 무대나 광고 등에 코스프레나 퍼포먼스 형태로 엄청 많이 등장한 기억이 나네요.

 

 

 

2000년 미래지향적인 샤넬 룩

 

 

 

 

그러한 미래지향적인 분위기는 2000년대도 지속됩니다. 우주복도 아닌 것이 기이하기 짝이 없는 스타일도 등장하고. 하지만 마치 기존의 샤넬 색깔을 지워버리기라도 하려는 듯 대담한 시도를 하죠. 저는 그래도 항상 샤넬의 고전적인 스타일을 좋아합니다. 구두 앞코가 뾰족한 것보다는 하드처럼 둥근게 더 좋구요.

 

 

2000년대 초반 여성스러운 스타일로 부활한 샤넬

 

 

 

 

2000년대 초반의 샤넬은 사이버틱한 유행 주도가 시들한 조짐을 보이자 급격하게 여자여자한 스타일로 전환을 합니다. 패션에 여성성이 빠지면 금방 소멸한다는 것을 깨달은 것일까요. 샤넬은 이것저것 다채로운 컬러의 향연을 보이는 일을 잠시 자제하고 좀더 꽃다운, 꽃스럽고, 화이트닝한 이미지를 강조합니다. 샤넬을 상징하는 동백꽃도 여기저기 피어 올랐고요. 참신하고 기품있는 스타일를 추구하는 분위기가 물씬 풍기네요.

 

2000년대 중반 셀럽의 코디로 결정된 샤넬 유행

 

 

 

 

2000년대 초반을 지나 중반이 넘어서면서부터는 샤넬을 런어웨이를 통해서 유행 트렌드를 보는 것보다 셀럽 누가 입느냐에 따라서 빈티지도 신상이 되고, 베스트 셀러도 되고 하면서 가치를 높여가기 시작합니다. 지면 광고나 영상 광고보다 공항에서  혹은 공식석상에서 유명인 누가 샤넬을 어떻게 입고 나왔느냐가 훨씬 더 홍보 효과가 생겼죠. 물론 샤넬은 이전에도 유명 배우나 명사들이 즐겨입던 옷으로 일반 여성의 워너비 패션이 되긴 했지만요. 미디어가 발달하고 글로벌한 시대가 오면서 그 인기는 더욱 더 기하급수적으로 폭증합니다. 특히 2000년대를 주름 잡던 빅토리아 베컴은 샤넬룩을 재창조하였죠. 위의 이미지는 2007년의 빅토리아 베컴 모습입니다.

 

 

 

2010년 남녀노소 트렌드로 변한 샤넬룩

 

 

 

그리고 2010년의 샤넬은 이제 남녀노소 누구나 입는 브랜드로 사랑받습니다. 샤넬의 남성 재킷이라니요. 샤넬이 성 평등에 일조한 브랜드는 맞는 것 같네요.

 

 

2011년 엽기적인 샤넬룩

 

 

 

 

2011년의 샤넬은 좀비 패션인가요? 뭔가 독약을 처묵처묵 한 것처럼 으슬으슬한 분위기가 물씬입니다. 옷에 수술을 덧댄 것 같은 프린지 패션이 한창 인기가 있던 적이 있었더랬죠. 샤넬이 선두주자였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뭔가 모범생이 갑자기 불량 학생 코스프레한 것 같은 느낌이 물씬 풍기던 2011년의 샤넬 룩이었습니다.

 

 

2014년 괴팍한 힙합 모드 샤넬

 

 

 

 

2014년은 다소 과격한 힙팝 느낌나는 냄새가 물씬 풍깁니다. 악동 이미지를 물씬 풍기는 카라 델레반을 새 모델로 쓴 샤넬은 아예 대중의 분위기에 편승해서 화학 조미료를 팍팍 첨가한 느낌이 듭니다. 상당히 인위적이고 작위적이란 의미입니다. 저는 멀쩡한 옷에 구멍 뚫어 파는 것을 개인적으로 매우 싫어하는 편이라서요. 암튼 샤넬 룩의 탄생 배경이 다소 그런지한, 대중성을 지향했다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이지만, 적어도 전통과 명성이 생긴 후에는 장인 정신이란 게 생겨야 하는데 지속해서 대중영합주의로 가려는 건 너무 상술 같아 보이지 않나 해서요. 아무리 카라 델레반이 범접할 수 없는 집안의 여식이란 메리트가 있다 해도 제눈에는 그냥 악동으로 보일 뿐이거든요. 어딜 봐서 포스트 케이트 모스라고 하는지 이해도 안갔고요.

 

 

2017년 외계인 패션 샤넬

 

 

 

 

2017년의 샤넬에게는 어떤 일이 있던 걸까요? 외계인의 지령이었을까요? 그 누구냐, 헬멧쓰고 노래 부르던 그 가수들을 따라한 건가요.

전통과 미래의 콜라보라고 하기에는, 아이템은 넘나 우스꽝스러울 정도로 공상적이고 의상은 넘나 아름답게 고전적인 분위기라서 욕이 나오다 말았다는요...

 

 

2018년 다시 명품다운 샤넬룩

 

 

 

2018년의 샤넬룩입니다. 샤넬은 지속해서 과거를 되짚어보고 과거와 비슷하면서 업그레이드된 스타일을 추구합니다. 컬러는 라이트하게 밝아지고 보다 우아하고 신선하고 세련되고 다채롭고 말이죠. 일종의 방황을 끝내고 비로소 명품다운 룩을 추구하는 느낌이랄까요?

 

 

2019년 한국 할매 스타일 샤넬룩

 

 

 

2019년의 샤넬룩은 순간 눈을 의심했어요. 아니 왜 한국 할머니 몸빼 스타일이 튀어 나왔지? 얼핏보면 시골 할머니들이 즐겨입는 스타일 느낌이라서요. 뭐 그래도 아름답습니다. 

 

 

2020년 엄숙해진 샤넬

 

 

 

 

침울한 2020년의 패션계는 침착하고 고요하고 옛것에 충실한 분위기로 돌아갑니다. 전세계에 퍼진, 함부로 입에도 올리지 못할 그놈의 병 때문에 외모고 뭐고 살아만 남자, 분위기였죠.

 

 

2021년 아방가르드와 엘레강스

 

 

그러나 그런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샤넬은 우월함을 과시합니다. 아예 앙드레김 패션처럼 금장 문양까지 달고 말이죠. 어쨌든 이렇게 대략 100년 동안의 샤넬룩을 점검해 봤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샤넬룩이 대중에게 미친 영향은 어땠을까요? 2021년 여러가지 패션 악재에도 불구하고 신상은 지속해서 쏟아지고 명품 매장에는 몇 시간씩 줄을 서서 기다려 사고 있습니다. 

 

 

 

온.오프라인 쇼핑몰을 보면 너도 나도 청바지에 샤넬 재킷이 디스플레이 되어 있습니다. 갑자기 왜 이렇게 샤넬 재킷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걸까요? 특별한 호재도 없는 것 같은데 말이죠. 생각해 보면 누구나 샤넬 재킷 한 벌쯤은 갖고 있던 것 같습니다. 진퉁 말고 비슷한 짝퉁 스타일로다가요. 샤넬의 진퉁은 정말로 누가 입고 다니는가 싶을 정도로 일상에서는 희귀하지만, 샤넬 스타일 재킷은 차고 넘친답니다.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에 청바지에도, 정장에도 잘 어울리고, 특히 청바지에는 더욱 잘 어울리는 샤넬 재킷. 취향에 따라 한 벌 정도 장만해 두면 두고두고 유용하게 입을 수 있습니다. 매일 입으면 질리지만 가끔 입으면 몇 년만에 꺼내 입어도 신선하고 멋진 샤넬 재킷은 올 봄 가장 추천하는 아이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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