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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or story/뷰티 앤 패션 노하우

2021 새롭게 뜨고있는 웨딩 드레스 트렌드

by roo9 2021. 5. 16.

웨딩 드레스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그러니까 대중의 시대에 맞게 개성을 살리며 실리를 추구한 웨딩 드레스가 유행할 조짐이 보이고 있다는 말이다. 본래 웨딩드레스라고 하면 순백색의 청순하고, 화사하고, 거기서 조신하거나 섹시하거나를 택일하여 어쨌든 여신이나 천사처럼 보이는데 포커스를 맞췄는데 불과 몇 십 년 전만해도 서양 셀럽들의 결혼식은 개성이 넘쳤었다.

 

 

물론 평범함을 거부하는 연예인들이야 튀는 것이 예쁜 것보다 우선 순위였을지는 모르겠으나 자신들이 입고 싶은 대로 입고 결혼하는 모습이 훨씬 바람직하고 자연스럽고 의미있어 보인다. 예뻐 보이는 일이 꼭 결혼식 하루만은 아닌 시대가 왔으니까...

 

 

일단 웨딩 드레스는 한 번을 하던 두 번을 하던 특별한 날이기 때문에 가장 아름다워 보일 수록 좋긴 하다. 하지만 가장 예뻐 보이는 것보다 가장 특별한, 자신을 위한 드레스를 입으면 훨씬 더 의미가 있는 날로 기억될 것 같다.

 

 

 

70년대 패션 아이콘 비앙카 재거는 입생 로랑의 화이트 수트를 입고 결혼했는데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깊이 각인되고 있다. 지금봐도 너무 세련되고 탁월한 선택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드레스가 꼭 그렇게 치렁치렁하고 걷기 불편하고 요조요조한 숙녀처럼 보이지 않아도 비앙카 재거 스타일처럼 감각적이고 우아하고 세련되면서 특별한 날의 주인공처럼 보일 수 있게 입을 수도 있겠구나, 싶다. 아마도 곧 이런 스타일이 유행하지 않을까 싶다.

 

 

그렇다면 사람들이 언제부터 그렇게 웨딩 드레스를 순수함을 가장한 사치로 장식을 하게 된 걸까.

 

 

아마도 텔레비전 문화가 도래한 이후, 전세계 국민들이 왕실, 혹은 특별한 계층 사람들의 결혼식을 본 이후부터가 아닐까? 당연히 웨딩 드레스란 서구 문화를 따라하는 것이고 이런 문화는 누가 전수하는 것이 아닌 모방에 기인하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웨딩 드레스에 어떤 정석이란 없다. 다만 왕실 문화에는 나름의 법도와 예의가 있으니 그들 수준에 맞게 격식있게 갖춰 입는 것을 일반 대중이 따라한 것이다. 그런데 21세기에 아직도 이러한 왕실 계급 문화를 따라할 필요가 있을까? 새삼 그런 생각이 든다. 

 

그래서 여기 저기 서치하고 종합해서 참고하기 좋은 스타일을 찾아 보았다. 앞으로 드레스 고를 때는 브랜드나 무슨 무슨 브랜드 스타일을 찾지 말고 시대별, 혹은 디자인 별로 참고해서 셀렉해 보자. 그렇다고 너무 유행에 뒤처지거나 너무 앞서간 스타일은 일반인들 입장에선 곤란할테니 적당히 유행 라인에 들어맞는 선에서 참고하자.

 

플래퍼 룩 스타일 웨딩 드레스

 

1920년~30년대 초반 유행하던 플래퍼 룩 시대 웨딩 드레스는 지금 봐도 우아하고 세련미가 넘친다. 터번처럼 두르는 베일도 흥미롭고 길이는 취향에 따라 입으면 그만. 뭔가 간결하면서도 세련된 이미지가 넘친다. 베일 대신 비앙카 재거처럼 챙이 넓은 모자를 쓰는 것도 멋져 보일 것 같다. 

 

대담한 히피 풍의 혹은 단아한 한복처럼 꽃 프린트

2014년 안젤리나 졸리는 브래드 피트와 결혼식 드레스를 베일과 치마 뒷단이 아이들이 그린 낙서인지 그림인지 모를, 그림으로 프린트 된 드레스를 입었다. 단정한 모습이라고는 1도 안보이는 졸리 답지만 지금 보니 또 그럴듯해 보인다.

 

 

이런 악동 같은 이미지는 아무래도 신성한 결혼식에서 일반인이 사용하기에는 그렇다. 그러나 약간 히피풍의, 그러니까 히피이즘을 담은 사랑과 낭만처럼 그 의미에 맞게 꽃과 나비로 된 프린트를 하거나, 한복처럼 은은하게 그려 넣거나, 그도 부담스럽다면 코사지를 붙인 베일보다는 알록 달록 꽃수를 놓은 베일이라도 선택해 보면 어떨지. 예쁘기도 하고 튀기도 하고 의미도 충만하고 말이다.

 

플레인 드레스

확실히 비즈나 보석이 박힌 드레스 유행은 끝물인 것 같다. 그리고 특히 몸매에 자신있는 신부는 군더더기 없이 심플하고 화이트한 공단이 가장 섹시하고 아름다워 보일 것이다. 실루엣도 간소할수록 좋다. 옛날에는 없어 보일까 염려되었을지 모르겠으나 요즘은 이게 트렌드다.

 

 

과장된 어깨 볼륨

1980년대는 어깨뽕의 시대였다. 80년대는 어깨를 강직하고 과장되게 부풀려 화려함과 사치스런 이미지를 더했다면 21세기형에 적합한 어깨뽕은 얼굴을 더 작아 보이는데에 일조할 것이다.

 

 

그리고 시선을 상체에 집중할 수가 있다. 1980년~90년대 레트로 시대가 도래하니 이런 스타일도 유행하는 것이지만 투머치는 금물이다.

 

쿨톤 컬러 웨딩 드레스

한동안 웜톤의 아이보리나 크림색 웨딩 드레스가 유행했었는데 이제는 보다 서늘한 느낌의 쿨톤 웨딩 드레스가 유행할 것 같다.

 

라이트 스틸 블루에서 옅은 민트 컬러까지, 푸른 느낌을 담은 웨딩 드레스는 한시적인 유행일수도 한동안 보다 오랫동안 유행할 수도. 그러나 다소 컬러감이 있는 웨딩 드레스를 입을 때는 질감에 따른 색감 선택을 정말로 신중히 잘해야 한다. 특히 야외가 아닌 실내에서 할 때는 인공 조명에 의해 색상이 아무런 의미가 없게 될지도 모르니 시간과 장소에 따른 선택을 잘하자.

 

 

레이스 트렌드

도자기에도 레이스 문양을 박아 넣는 것이 유행이지만 웨딩 드레스 레이스는 유행에 가장 민감하다. 그러니까 이제는 고소영이 입었던 웨딩 드레스의 꽃무늬 레이스 스타일을 입으면 안 된다는 말. 물론 유행이 돌아오긴 하겠지만 아직 숙성되기에는 이르다. 레이스 문양은 시즌별 가장 핫한 디자인으로 선택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요란하지 않은 레이스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보헤미안 스타일

스몰 웨딩이나 야외에서 하는 결혼식에 보헤미안 스타일 웨딩 드레스만큼 잘 어울리는 스타일은 없을 것 같다. 자유롭고, 여성스럽고 무엇보다 여신 강림한 듯 아름답다. 무엇보다 몸매 신경이 덜 쓰인다. 다만 신랑의 적극적인 협조가 중요하다. 이효리 신랑처럼. 어찌되었든 낭만적이고 자유로운 스타일의 성향에게 딱 맞는 스타일.

 

 

미니멀한 결혼식과 드레스

국내 최고 스타 커플 김태희와 비 결혼식은 의아할 정도로 휘뚜루마뚜루한 모습이었다. 김태희의 체형에 잘 어울리는 미니 드레스를 직접 제작해서 입은 것까지는 좋았다. 그러나 성당에서 결혼하는데 그런 미니 드레스는 왠지 어울려 보이지 않았다. 성당에서 결혼한다 함은 다소 성스럽고 웅장하고 스케일이 큰 이미지가 연상되는데 미니멀한 미니 드레스라니. 성당에서 결혼하려는 이유가 스커트 자락 길게 늘어뜨리는 게 예뻐 보여서라는 신부들도 많았는데....

 

 

아무리 실속있는 결혼을 했다해도 자린고비도 아니고, 대중에게 보여주고 오랫동안 남을 사진 한 장 정도는 좀 멋있는 걸로 남겨야 하지 않았나. 김태희 커플은 성당 의자에서 기도하는 모습만 난무한다. 결혼하러 간거지 기도하러 간 건 아닌데. 아무튼, 김태희식 미니멀 라이프는 현재 유행 중이다. 간소하고, 간단하고, 그래서 드레스마저 거추장스럽지 않게 숏 드레스로 입는 걸 즐긴다고 한다. 다만 숏 드레스 입고 성당 같은 천장 높은 곳에서 하는 것보다는 시청이나, 학교 기념관, 혹은 작은 회관 같은 곳에서 실속있게 하는 걸 권장한다.

 

투피스 드레스

미니멀한 드레스를 입는 것에서 더 나아가 제대로 실속 챙기기가 유행하고 있다. 드레스 까이꺼 대여비 비싸기만 하고, 그냥 제대로 된 투피스로 사서 결혼 후 일상복으로 입어야지, 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는 말. 그것 참 실속있고 좋은 생각 같기도 하고. 왠지 신성한 영역이 손상되는 것 같기도 하고. 하긴 그럴려면 애초부터 빌려입질 말았어야지.

그렇다고 최소 몇 십에서 기백을 넘어 몇 천만원하는 드레스를 어떻게 구입하냐고. 그러니까 비싸고 고급진 웨딩 드레스는 최상류층, 그들만의 세상 속 드레스로 간주하고 일반 사람들은 실속형으로 가자고.  그리고 굳이 실속있다는 이유가 아니더라도 위 아래 떨어진 스타일은 세련되고 섹시해 보인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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