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온 데이비스는 1897년 1월 3일 미국 브루클린에서 태어났다.
이 브룩클린 쇼걸은 비교적 가난한 환경 태생의 엄마와 성공하지 못한 변호사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이들은 마치 한국 부모의 교육열처럼 딸에게 야망을 주입했다. 너는 돈 많은 남자 만나서 호강해라.
그래서 데이비스는 성공했다.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미디어 그룹 재벌 윌리엄 랜돌프 허스트를 낚았다. 낚였거나.
최근 영화 맹크에서 아만다 세이프리드는 이 데이비스 역할로 분했다. 비록 여우주연상을 우리나라 배우 윤여정에게 내줘야 했지만 인상적인 연기를 한 것만은 분명하다.
대중은 아만다 세이프리드를 통해 과거의 핫걸 마리온 데이비스를 보았다. 정확하게 아만다가 마리온의 모습을 관통하여 빙의했고 진화했다.
그렇다면 이 생소하고 낯선 1920년대를 대표했다고 하는 배우 마리온 데이비스는 어떤 사람이었을까.
말을 더듬는 버릇이 있는 금발이 미인 데이비스는 학교를 일찍 떠나 그녀의 세 언니들과 함께 코러스 걸로 활동했다. 그녀의 첫 작품은 브로드웨이의 뮤지컬 친친이었다. 그녀 나이 17살 때였다.
그리고 2년 후 42번가의 뉴 암스테르담 극장에서 춤을 추면서 인생이 바뀌게 된다.
당시 53세이던 윌리엄 랜돌프 허스트는 데이비스를 보고 한눈에 반했지만 1916년 쇼걸 출신 밀리센트와 결혼한 상태였다.
티파니 시계에 관한 우여곡절 후 데이비스와 허스트의 로맨스는 빠르게 진전되고 이 불륜 커플은 브라이언 파크 근처 집에서 밀회를 즐겼다. 그리고 얼마 후 데이비스의 가족과 함께 살 25개의 룸이 있는 타운하우스를 잡아 주었다. 그리고 저택 근처에는 그의 아내와 다섯 아들이 살고 있었다.
집도 해주고 일적인 커리어도 탄탄하게 밀어주었다. 모든 일이 그녀를 위해 돌아갔다. 심지어 금주의 시대였음에도 그녀는 개의치 않고 술을 마셔댔다. 물론 허스트는 그녀의 과음이 탐탁치 않았지만 화수분처럼 물주 역할은 톡톡히 해주고 있었다.
1919년 허스트는 데이비스의 할리우드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영화 회사인 코스모폴리탄 프로덕션(Cosmolitan Productions)을 설립했다.
마리온은 영화로 많은 돈을 벌었다. 그의 도움 없이도 충분히 천사처럼 빛나고 훌륭한 배우였다.
허스트의 부인 밀리센트가 여전히 뉴욕에서 살았지만 마리온은 허스트의 애첩으로 군림하고 있었다.
어마무시한 돈으로 개츠비처럼 밤마다 파티를 열고 호화로운 저녁 식사와 불법으로 술을 마셨다. 물론 허스트 몰래 존 배리모어, 루돌프 발렌티노, 찰리 채플린 등과 부적절한 원 나잇을 보내기도 했다.
그 중 한 명은 허스트에게 들켜 의문사를 당했다나 뭐래나. 그녀는 12살부터 마시기 시작한 음주를 멈추지 않았다. 술주정뱅이가 되어갔다.
1930년대가 지나면서 허스트는 대공황으로 무너지기 시작했다. 1억 달러가 넘게 빚을 지었고, 데이비스는 그를 위해 자신의 보석들을 내다 팔아 100만 달러의 수표를 발행했지만 허스트의 회사를 살리지 못했다.
그러나 2차 세계 대전 후에 허스트의 사업은 다시 회복했고 그를 도왔던 계기로 그녀를 더 부유하게 만들었다.
그러니까 1951년 그가 사망할 당시 그녀는 자신의 돈과 부동산을 포함해서 허스트의 주식 3만 주를 차지했다.
허스트가 죽은 후 마리온은 오랜 친구인 선장 호레이스 브라운과 결혼했지만 끊임없이 싸웠다.
그리고 그녀는 1961년 턱암으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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