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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ities(인문학)

[book review]꿀잼 고전소설 구운몽 줄거리 2편

by roo9 2021. 3. 22.

구운몽 1편 보기

https://bit.ly/3Z8j0iy

 

구운몽 줄거리 디테일하게 정리(1편)

김만중의 구운몽은 국내 최고 로맨스 판타지 소설이라고 반지의 제왕에 버금가는 최고의 판타지 소설이라고 작가 누가 했던 것 같은데 암튼 너무 재미나요. 너무 재밌게 읽어서 내용을 꼼꼼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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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운몽 줄거리 2편 소유 아버지 알고보니 신선

 

 

사실 나는 세속 사람이 아니고 봉래산 선관으로서 부인과 전생의 연분이 있어 내려왔는데 이제 아들을 낳았으니 나는 봉래산으로 돌아갈테니 부인은 말년에 부귀영화를 누리시오, 라고 말하며 학을 타고 공중으로 올라갔다. 처사가 승천 한 후에 성진은 과거 시험을 보러 가겠다고 한다. 성진은 모친께 하직하고 한 필 나귀와 삼척 서동을 데리고 떠났다. 

 

한 곳에 도달하니 수양버들이 있는데 그 가운데 작은 누각이 있어 단청은 빛나고 향기가 진동하니 이 땅은 화주 화음현이었다. 소유가 춘흥을 이기지 못하고 ‘양류사’를 지어 읊는다.

 

 

이때 누각 위에 옥 같은 처자가 있으니 막 낮잠을 자다가 그 청아한 목소리를 듣고 잠을 깨어 생각하되 필시 인간의 소리가 아니라면서 소리를 찾아 나선다. 마침내 찾은 처자와 눈이 마주쳤는데 눈은 초생달 같고 얼굴은 빙옥 같으며 머리 구비가 헝클어져 귀밑에 드리어지고 옥비녀는 비스듬히 옷깃에 걸친 모양이 낮잠을 자던 흔적이 심히 아름다웠다. 여자는 황급히 도망가고 빈 누각에는 향내만 남았다. 소유는 서동을 데리고 객점으로 돌아와 속만 태웠다.

 

양소유의 첫사랑 진채봉 결혼 약속하자마다 줄행랑?

 

 

알고 보니 이 처자는 진채봉이라고 진어사의 딸이다. 그녀는 어릴 때 엄마를 잃고 동생이 없어 부친이 서울로 벼슬가 있는 동안에 유모가 돌봐주면서 홀로 지내고 있었다. 소유는 채봉과 결혼하고 싶다고 매파를 보내려 하는데 진채봉도 누각에서 양류사를 읊은 남자를 찾고 있었다.

그래서 둘은 결혼을 약속하고 들떠 있는데 갑자기 신책장군 구사량이란 사람이 나라를 배반하여 군병을 일으켜 소유가 서동을 데리고 남전산으로 들어가 몸을 피하고자 하였다.

 

둘은 좌우를 살피며 산수를 구경하다가 절벽 위에 수간 초당이 있는데 구름에 가렸고 학의 소리가 들려왔다.  소유는 그곳으로 향했고 바위 사이 돌길로 올라 찾아가지 한 도사가 자리 위에 비스듬히 앉았다가 소유를 보고 기뻐하며 묻는다.

 

신선 아버지가 소유를 보고 아닌척 거문고와 퉁소를 알려줌

 

너는 양 처사의 아들이 아니냐.

소유가 눈물을 흘리며 자초지종을 얘기하며 여기 온 이유가 부친의 소식을 들으려고 한 것 같다며 아버지는 잘 계시냐고 도사에게 묻는다.

도사는 웃으며  네 부친은 나랑 아까 자각봉에서 바둑을 두었는데 어디로 간 줄을 알겠느냐. 얼굴이 아이 같고 머리카락이 세지 않았으니 염려치 말라고 한다.  소유는 아버지를 볼 수 있느냐고 간청하자 도사는 신선과 범인이 다르니 보기 어렵다.  부질없이 슬퍼 말고 난리나 평정된 후에 내려가라.  그러면서 벽 위의 거문고를 가리켜 할 줄 아느냐고 물었다. 할 줄 모른다고 하니 거문고과 퉁소를 가르쳐주며 하사하면서 이후에 쓸 때가 있을 테니 잃어버리지 말라고 한다.

 

 

소유는 도사에게 스승으로 모시면 안 되겠느냐고 묻자 도사는 인간의 공명이 다른데다 나와 같은 노부를  쫓아 속절없이 늙겠느냐. 말년에 네 돌아갈 곳이 있으니 우리와 상대할 사람은 아니라고 한다.  소유는 하나 더 묻는다.  회음 땅의 진 씨 여자와 혼사를 의논하였는데 이리 도망쳤으니 성사가 되겠습니까? 도사가 웃으며 네 혼사는 여러 곳에 있지만 진 씨와의 혼사는 어두운 밤 같으니 생각지 말아라, 라고 한다.  그리고 날이 밝았고 도사는 과거는 다음 봄으로 기한이 옮겨졌다. 대부인이 너를 보내주고 주야로 염려하시니 어서 가거라, 한다.

 

도사와 하룻밤 보낸 줄 알았는데 몇 년이 지나다니

 

소유가 거문고와 퉁소를 가지고 동구 밖으로 나와 돌아보니 그 집이며 도사는 온데 간데 없었다. 빈 집으로 들어간 게 춘삼월이었는데 어느새 국화가 만발한 추팔월이었다. 도사랑 하룻밤 잔 것이 이토록 오래 된 것인가, 헛 된 것이 세상이로다. 소유는 허둥지둥 진 어사 집을 찾아가니 집이 쑥밭이 되어 있었다. 가솔이 어디 갔느냐고 물으니 진 어사가 역적에 참여하여 죽고 딸은 서울로 잡혀갔는데 죽었거나 궁중 노비가 되었다는 소문이 있다고 하였다. 소유는 도사가 한 말을 기억하며 어두운 밤 같다고 하더니 채봉이 죽었구나 하면서 슬퍼했다.

 

양소유 어머니가 소유에게 두연사를 찾아가 베필을 만나라 함

 

모친 유씨는 소유에게 편지를 보내 경성 춘명문 밖에 자청관의 두연사라고 하는 사람은 나의 외사촌 형제이니 그가 어진 배필을 구해 줄 것이라 한다. 소유는 천자가 머무는 수도인 낙양 땅에 이르렀다. 화려한 외관에 풍류소리가 들리기에 어떤 잔치가 있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모든 선비가 일대 이름난 기생을 데리고 잔치 중이라고 한다. 소유가 이 말을 듣고 취흥을 이기지 못하고 누각 위에 올라가니 선비가 미인 수십을 거느리고 노닐고 있었다. 사람들이 소유의 거동과 풍채를 보고 반하여 모두 일어나 그를 맞았다. 소유가 과거 보러 가는 길이라는 것을 알고 나이가 어린 것을 보고 술이나 먹고 가라고 하였다.

 

국색이 따로 없는 두 번째 여인 계섬월

 

 

 

소유가 눈을 돌려 사람들을 구경하는데 모든 창기는 각각 풍악을 가지고 즐겼지만 오직 한 미인이 잠자코 앉아 있는데 얼굴과 얌전한 태도가 국색이 따로 없었다. 소유는 정신을 잃고 그녀에게 추파를 보냈다. 미인 앞에는 선비들이 써 놓은 글들이 가득 모여 있었는데 소유는 그 글들을 읽으며 시시하다고 생각했다.

 

한 선비가 말하길

 

"저 미인의 성은 계씨요 이름은 섬월이오. 아름답고 가무가 출중할 뿐 아니라 글을 알아보는 슬기가 신통하여 한 번 보면 과거의 합격과 낙제를 정하기에 그녀 앞에 글을 바친 것이오. 양형도 한번 글을 지어 우열 다툼을 해보심이 어떠신지오."

 

소유는 처음에는 거절하다 마지못해 글귀를 쓴 종이를 계량에게 주니 섬월이 샛별 같은 눈을 뜨며 옥 같은 소리로 높이 읊었다. 선비들은 소유를 무시했다. 게다가 섬월의 눈에 든 것을 보고 낙담하였다. 이를 눈치 챈 소유가 허둥지둥 인사하며 자리를 뜨려고 하였다. 그러자 섬월이 소유를 붙잡는다. 

 

"이 길로 가시다가 길가 분칠한 담장 밖에 앵두화가 성한 곳이 바로 첩의 집입니다. 먼저 가시면 곧 따라가겠습니다."

 

소유는 객점으로 갔다가 날이 저물어 섬월의 집을 찾아가니 섬월이 이미 먼저 와 있었다. 

"섬월 있느냐"

"공께서는 먼저 가셔놓고 왜 이제야 오십니까."

"주인이 손을 기다려야 옿으냐 손이 주인을 기다려야 옳으냐."

둘은 옥 술잔에 술을 부어 취한 뒤 한 이불을 덮고 잤다. 깊은 밤에 섬월이 눈물을 머금으며 탄식조로 말한다.

 

3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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