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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ities(인문학)

[book review]꿀잼 고전소설 구운몽 줄거리 5편

by roo9 2021. 3. 23.

구운몽 전편 보기

https://bit.ly/3VSOlD7

 

[book review]꿀잼 고전소설 구운몽 줄거리 4편

구운몽 전편은 아래 포스팅 보시면 됩니다. 아래 3편 안에 1편, 2편도 있으니 링크 타고 보고 오시고요. https://bit.ly/3vJhO7W [book review]꿀잼 구운몽 줄거리 3편 구운몽 줄거리 1~2편은 아래 포스팅 보

goodinj.tistory.com

 

만류에도 귀신과 연애하겠다는 소유

 

"진인의 말씀이 그러면 과연 그러하겠지만, 장녀랑이 나와 정이 깊은데 어찌 나를 해하겠는가. 옛날 초나라 양와아도 무산 선녀를 만나 함께 잤고, 유춘이라 하는 사람도 귀신과 교접하여 자식을 낳았으니 어찌 의심하며 또 사람이 오래 살고 일찍 죽는 것은 다 하늘이 정한 것이니 내 관상이 부귀공후할 상이라면 장녀랑의 혼이 어찌하겠오?"

그러자 진인이 니 마음대로 하면서 나갔다.

소유가 술이 취해 누웠다가 밤에 일어나 앉아 향을 피우고 장이 오기를 기다리니 갑자기 창밖에서 장이 울며 말하고 있었다. 괴상한 도사의 말을 듣고 첩을 오지 못하게 하니 어찌 이리 박절하냐고. 그러자 소유가 크게 놀라 문을 열고 어찌 들어오지 못하느냐고 묻는다. 그러자 장이 그러면 왜 부적을 머리에 붙였느냐고 묻는다. 소유가 머리를 만져 보니 귀신을 쫓는 부적이 머리에 붙어 있었다. 소유가 화를 내며 부적을 찢고 장을 잡으려 하니 장이 말했다.

 

 

"저는 이제부터 영원히 이별하니 낭군은 옥체를 편히 보전하십시오"

하면서 떠났다.

이후 소유는 몰골이 초췌해졌다.

 

귀신과 헤어지고 초췌해진 소유

 

 

하루는 정 사도가 소유의 얼굴을 보고 물었다. 

"어떤 계집과 잔다하더니 그러한가."

"화원이 깊은데 누가 들어오겠습니까?"

 

소유가 자초지종을 말하니 사도가 웃으며 나도 젊었을 적에 부적을 배워 귀신을 낮에 불러 오게 하였는데 이제 너를 위해 그 미인을 불러 생각하는 마음을 위로하겠다고 말한다.

 

"장인어른께서 비록 도술이 용하시나 귀신을 어찌 낮에 부르시겠습니까?"

 

그러자 사도가 파리채로 병풍을 치며 말했다. 장녀랑은 있느냐, 하자 춘이 웃음을 머금고 병풍 뒤에서 나오는데 소유가 알던 장이었다.

소유가 저 미인이 귀신입니까, 사람입니까 하니 사도가 말했다. 저 미인의 성은 가 시요 이름은 춘운이다. 한림이 적조한 빈 방에 외로이 있음이 민망하여 춘운을 보내어 위로하기 위함이었다.  그러자 소유는 위로가 아니라 희롱하였다고 한다. 그러자 정이, 양형은 스스로 화를 입은 것이니 이전의 허물을 생각하시오,  소유가 정색하자 사나이가 계집이 되어서 거문고로 규중 처녀를 유혹했으니 사람이 신선되며 귀신됨도 이상치 아니하다고 한다.

 

오해는 풀렸지만 나랏일하러 떠나게 된 소유

 

때마침 난리가 나서 세 나라가 도발하니 소유가 짧은 글귀로 두 나라의 항복을 받은 것을 두고 왕이 선물을 하사하지만 소유는 사양하고, 연왕이 항복하지 않은 상태이니 자신이 가서 해결하고 오겠다고 한다. 나랏일 하러 떠나는 소유를 말릴 수도 없었다.

 

소유가 화원에 들어가 행장을 차려 떠나려 할 때 춘운이 소매를 잡고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소유는 부질없이 슬퍼하지 말고 소저를 편히 모시고 내가 공을 이뤄 허리에 말같은 인을 차고 돌아오기를 기다리라고 말하며 떠났다. 가는 길에 소유가 서동을 보내 계섬월을 찾으니 섬월은 거짓으로 아프다하고 산중으로 들어간 지 오래였다. 소유가 섭섭한 마음에 글을 지어 벽 위에 쓰고 갔다.

 

남장 여인 적생을 만나다

 

 

한편, 소유가 연왕을 보고 천자의 위엄을 베푸니 연왕이 즉시 땅에 엎드려 항복하고 선물을 주었지만 소유는 받지 않고 왔다. 연국을 떠나 서쪽으로 십여 일을 가서 조나라의 도읍지 한단 땅에 이르렀다.  나이 어린 서생이 길가에 섰는데 외모가 비범해서 소년을 청해 말한다. 팔도를 돌아다녔지만 그대 같은 사람을 본 적이 없다. 이름이 뭐냐. 소년이 대답하길 하북 사람 적씨고 이름은 생이라 하였다. 적생은 초야에 묻혀 있어 견문이 없는데 공이 나를 버리지 않으면 평생 곁을 지키겠다고 한다. 소유가 적생을 데리고 산수풍경을 구경하고 낙양 객관에 다다랐다. 이때 계섬월이 높은 누각 위에 올라 소유의 행차를 기다리다가 소유에게 나아가 절을 하니 한편으로 슬프고 한편으로 기쁨을 이기지 못해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부인은 정하셨습니까?"

 

"정사도 댁 따임과 혼사를 정했지만 아직 예식은 치르지 못했다."

 

적생이 섬월과 만난다는 소문을 듣고

 

날이 저물이 서동이 고하길, 한림께서 적생이 어진 사람이라 하셨는데 지금 섬월의 손을 잡고 희롱하는 중입니다. 소유는 적생이 본디 어진 사람이라 반드시 그러지 않을 것이고 섬월도 내게 지극 정성이니 어찌 다른 뜻이 있겠느냐, 네가 잘못 보았다. 서동이 부끄러워 하며 물러갔다가 한참 후에 다시 고하며 가서 보시라고 한다. 소유가 가서 보니 손을 잡고 희롱하고 있었다.적생이  소유에게 들키자 놀라 도망갔다.

 

"섬월아 네가 적생과 친한 사이였느냐."

 

그러자 섬월이 말하기를 적생의 누이와 결의형제한 사이인데 적생을 만나 반가워 안부를 묻던 중인데 상공이 의심하시니 첩의 죄가 백번 죽어도 아까울 것이 없습니다. 소유는 의심 안 했다고 말하며 섬월과 함께 잤다. 섬월이 먼저 일어나 촛불을 켜고 단장하는데 소유가 눈을 뜨니 밝은 눈과 고운 태도가 섬월이었으나 자세히 보면 또 아니었다. 소유가 물어 물었다.

 

적경홍과 동침한 소유

 

"아름다운 너의 정체는 누구냐?"

 

 

저는 본디 하북 사람입니다. 제 이름은 적경홍으로 섬랑과 함께 결의형제한 사이인데 오늘 밤에 섬랑이 마침 병이 있노라 하고 저에게 상공을 모시라 하여 마지못해 모셨습니다. 말을 맺지 못하여 섬월이 문을 열고 말했다. 상공께서 오늘밤 새 사람을 얻었으니 축하드립니다. 첩이 일찍이 하북의 적경홍을 상공께 천거하였는데 기억 나십니까? 어떠십니까.

 

 

소유가 말하길.

 

듣던 말보다 훨씬 낫군. 어제 적생의 누이가 있다 하더니 그러하냐. 얼굴이 아주 같구나.

 

그러자 경홍이 말했다.

 

저는 동생이 없습니다. 제가 적생입니다.

 

그러자 소유가 격노했다.

 

홍랑은 어찌 남자의 복장을 하고 나를 속이느냐. 

 

저는 본디 연왕의 궁중 사람입니다. 재주와 얼굴이 남보다 못하나 평생에 대인 군자를 섬기는 것이 소원이었는데 저번에 연왕이 상공을 맞아 잔치할 때 첩이 벽 틈으로 상공의 기상을 잠깐 본 후 호화로운 생활이 다 하찮게 보여 상공을 따르고자 했지만 구중궁궐을 어찌 나오며 천리만리를 어찌 따르겠습니까. 그래서 죽기를 무릅쓰고 연왕의 천리마를 도적해 타고 남자의 복장을 해서 따라 왔으니 부디 상공을 속인 일은 아니지만 엎드려 사죄합니다. 소유는 이 둘을 데리고 경성으로 갔고, 연왕의 항복을 받은 문서와 조공 받은 호화를 황제에게 바치니 크게 좋아했다. 황제는 소유에게 예부 상서를 내렸다. 소유가 화원에 나와 춘운에게 경패의 안부를 묻고 귀한 정을 이루 다 헤아리지 못할 정도였다.

 

이번에는 난양공주와?

 

 

하루는 한림원에서 갑자기 바람결에 퉁소 소리가 들려 이 소리가 어디서 나느냐고 하인에게 물었는데 바람이 순하면 때때로 들린다고 하였다. 소유가 백옥 퉁소를 내어 한곡조 부르니 맑은 소리가 청천에 사무쳐 오색구름이 사면에 일어나며 청학과 백학이 공중에서 내려와 뜰에 내려와 춤을 추었다. 보는 사람도 기이하게 여겨 말했다. 이때 황태후에게 두 아들과 한 딸이 있는데 맏아들은 천자요, 또 하나는 월왕을 봉하고 또 딸은 난양 공주이다. 난양 공주는 옥 같은 얼굴과 난초 같은 태도로 세상 사람이 아니라는 평이라 태후가 가장 사랑했다. 태후는 서역국에서 진상받은 백옥 퉁소를 악공을 불러 불어보라고 했지만 소리를 내지 못했는데 공주가 꿈을 꾸고 난 후 퉁소를 부니 소리가 청아해 학이 내려와 춤을 출 정도였다. 태후와 황제가 말하길 난양이 자라면 신선 같은 사람을 얻어 부마로 삼을 것이라, 라고 했다. 이 날밤 공주의 퉁소 소리에 춤추던 학이 소유가 부는 한림원에 가서 춤을 추자 소유가 난양의 배필로 본 것이다. 난양의 이름은 소화인데 그 퉁소에 그렇게 새겨져 있어서 이름을 붙인 것이다.

 

난양 공주 소화와 혼담이라니

 

황제가 소유를 부르자 소유가 정십삼을 데리고 술집에 가 취한 상태였다. 소유가 취중에 정신을 차리지 못하여 창기에게 붙들려 조복을 입고 겨우 들어가 황제를 뵈었다. 소유는 술김에 종이에 붓을 휘두르니 궁녀가 그 글귀를 황제에게 갖다주니 다들 난리가 났다. 궁녀들이 보답 차원으로 옥가락지며 잔뜩 내놨더니 산처럼 보물이 쌓였다. 황제가 웃으며 짐은 무엇으로 상을 내리면 좋겠는가. 소유가 은혜에 깊이 감사하며 집에 들어오니 춘운이 누구의 집에 가셔서 이리 취하셨습니까, 하고 묻는다.

 

다음 날 소유가 일어나 세수하는데 월왕이 왔다고 전한다. 소유가 크게 놀라 무슨 일로 누추한 곳에 행차했냐고 물으니 황제의 명을 받아 왔다고 한다. 난양 공주가 나이가 있으니 부마가 되어 달라고. 그러자 소유가 정 사도 댁 따님과 혼인을 정하여 납폐를 한 지 삼년이니 뜻을 거두어 달라고 한다.

 

드디어 진채봉 등장

 

 

황제가 소유의 글과 글씨를 잊지 못하여 다시 보고자 하여 대감에게 명하여 궁녀들에게 쓴 글을 뺏어왔다.  그 중 한 궁녀는 소유가 글 쓴 부채를 들고 침실에 들어가 슬피 울었다. 그녀가 바로 진채봉이었다. 천자가 보고 채봉을 사랑해서 후궁으로 봉하려 하자 황후가 그 재덕을 보고 자기 권리를 휘두릴까 말렸고, 황제도 그에 수긍했다. 황제는 채봉을 보고, 너를 황태후 궁중에 보내어 난양 공주를 모시게 할 것이니 잘 모셔야 한다. 하고 보내자 공주도 채봉을 잠시도 떠나지 못하게 하였다.

 

그 난리가 있던 날 소유는 채봉을 알아보지 못하고 부채에 글을 썼지만 채봉은 알아보고 눈물을 머금고 부채만 들고 , 남이 알까 두려워 부채에 화답하고 그리워하는데, 갑자기 소유의 글을 거둔다 하니 채봉이 놀랄만했다. 황제가 소유의 글을 읽다가, 부채에 쓴 글을 보고 괴히 여겨 물어 말했다. 

 

양 상서의 글에 누가 화답하였느냐. 진씨가 황상이 다시 찾을 줄 모르고 외람되게 화답하여 썼다고 하고, 죽으려 하기에 소신이 못 죽게 하여 데리고 왔습니다. 황제는 진씨에게 반드시 사정이 있다고 보고 재주가 아까우니 살려는 주겠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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