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colcol media/미디어 리뷰 모음

매력도 재미도 없던 블랙의 신부 리뷰

by roo9 2022. 7. 19.

 

 

넷플릭스에서 방영한 김희선 주연의 블랙의 신부는 김희선의 이미지를 떠나 처참할 정도로 재미가 없던 드라마라고 낙인찍고 싶습니다. 재미는 없어도 김희선 미모나 매력이라도 관망해야지, 아니면 서브로 나온 다른 배우들이라도, 아니면 남자 배우 매력이라도, 라며 애써 재미를 찾아보려 했건만, 심지어 아역조차도 그닥 매력을 못 느낄 정도였습니다. 거기다 뉴페이스이나 뮤지컬 배우로 유명하다고 하는 배우의 연기도 작위적이기 짝이 없었고요.

 

 

 

드라마 제작 의도가 뭔지는 모르겠으나, 아침 막장 드라마를 보는 듯했고, 적어도 아침 드라마 막장은 화면 톤이라도 맑고 깨끗하여 풍자적 느낌을 주었건만, 넷플릭스에서는 어둡고 칙칙하고 악의 기운이 범람하는 기운 작렬이었습니다. 진짜로 막장 열차를 탄 거죠. 특히 어린 중학생이 자신의 아빠를 죽음으로 몬 여자에게 대항하고, 그 여자는 아이 앞에서 노골적인 폭행 운운하는 것을 보며, 작가가 무뇌 중학생인가? 정말로 사회 경험 하나도 없는 애송이인가 할 정도로 아연실색했습니다.

 

 

 

뭐, 나름 권선징악을 다룬 것처럼 보이는 듯하다가도, 어딘가 김희선의 인생작 품위있는 여자와 상당히 캐릭터와 흡사했고요. 그런거 보면 김희선은 무슨 착한 여자 컴플렉스라도 있는 건가? 힘들고 거친 역할은 다른 배우들이 다 하고 본인만 예쁘고 고상한 역할 담당을 하겠다는 건가? 그러기엔 이미 비련의 여주 신파극에는 어울리지 않는 것 같기도 하고요.

 

 

사실 파격이란 김희애가 불혹이 넘은 나이에 과감한 패션과 과감한 애정씬으로 시선을 사로잡았기에 주인공 대접 제대로 받을 수 있던 거겠죠. 그런데 김희선은 걷는 것을 싫어하는 만큼이나 연기에 대한 노오력을 조금도 안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알 만한 분이 왜 이런 작품을 선택했는지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드라마가 8편으로 끝난 것인지 더 나올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더는 볼 이유도 없을 것 같은 이 드라마는 교훈 따위, 매력 따위, 재미 따위는 조금도 부여하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강조점이 남편의 자살은 못된 여자의 무고로 인함인 것처럼 포장하는 경향이 다분한데요. 이미 죽기 전부터 나쁜 놈인 것을 김희선은 그런 남편을 위해 복수하는 설정도 꽤나 우스웠습니다. 게다가 대학 전임 교수이니 겸임 교수하는 에피소드에 아이를 학교에 데려오고 등, 너무 말도 안 되는 상황 설정에 실소를 금치 못했습니다.

이 작가가 상상 속에서만 사는 건 아닌가? 자타 경험을 바탕으로 했어도 언제적 에피소드를 우려 먹는 것인지, 등 구태의연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드라마를 재미있게 보는 사람이 있다면 상류 사회, 특권층의 결혼 제도 같은 것 때문인 거겠죠? 그런데 그마저도 현실성이 떨어지니 이 드라마 참 답답하네요. 아무리 전작을 참고한다 해도 기본적으로 작품의 세계관이란 게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닌지. 하긴 독자들은 그저 보고 신랄하게 평가하는 재주는 있어도 그리 만들 재주는 없으니 답답해도 참고 보는 거죠.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