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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col media/미디어 리뷰 모음

카다시안 패밀리 따라잡기 시즌 10 리뷰

by roo9 2022. 6. 17.

넷플릭스에서 공개한 keeping up with the Kadadhians은 리얼리티 프로그램입니다. 보기에는 여과없이 카다시안 패밀리의 일상을 보여주고 있는 스토리인데요. 미국에서 관종으로 유명한 이 가족들의 영향력은 가히 막강합니다. 전세계적으로 몸매 트렌드를 바꿔줬으니 말입니다. 2000년대 초반 패리스 힐튼의 시대였다면 2010년대는 단연 킴 카다시안의 시대가 도래한 거죠.

 

카다시안 패밀리 따라잡기 프로그램

 

이 리얼리티 프로그램은 그야말로 레알 스토리로, 마치 트루먼 쇼를 보는 것 같기도 하고, 현실판 프렌즈와 모던 패밀리, 그것도 막장판을 보는 것처럼 엄청 날것의 느낌이 나는 방송입니다. 

 

 

한번 보다 보면 어느새 빠져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보게 되는데요. 영어 공부도 할겸 그냥저냥 배경음악처럼 건성으로 보는 터라 자세한 스토리는 설명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말을 다 알아듣는 게 아니라서요.ㅎㅎ

 

아무튼 이들의 복잡한 사생활과 세계관은 일반 사람과는 너무 다른 느낌이고요. 돈 버는 데 혈안이 된 것 같지 않으면서도 모든 것이 돈과 직결되어 이들 각자는 억수로 부자랍니다. 워낙 금수저 출신들이기도 하지만요. 

가끔은 그리스 신화의 현대판을 보는 것 같기도 합니다. 아무튼 이 프로그램의 소소한 에피소드며 논란이 되는 얘기 중, 오늘은 드디어 저도 눈물이 빵 터지게 한 에피소드가 있었답니다. 바로 시즌 10에서 킴 카다시안의 새아빠 브루스 제너에 관한 이야기를 다뤘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들의 가족 관계를 늘어 놓는 것만으로도 한 페이지 넘는 분량이 할애될 것 같아서 다 생략하고요. 킴카다시안의 새아빠이자 켄들 제너와 카일리 제너의 친부인 이 양반이 미국의 남성성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상남자였는데요. 갑자기 여자가 되겠다고 해서 집안이 난리가 난 스토리입니다. 페이크가 아닌 레알 트루 팩트입니다. 2015년에 방송했으니 이미 그를 그녀로 불러도 하나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시간이 흐른 것 같네요. 

 

 

아무튼 이 사건을 두고 가족이 모두 놀람과 슬픔에 잠겼는데요. 이미 다 커서 새아빠가 된 코트니 카다시안과 자기 앞가림도 못해서 정신 못차리는 롭 카다시안 빼고는 다른 자녀들은 그를 친아빠처럼 여겨서 그런지 충격이 이만저만이 아닌 것 같아 보였습니다. 게다가 별거 중이긴 해도 25년간을 함께 산 와이프 크리스 제너의 입장을 생각하면 억장이 무너지는 기분이겠어요. 그녀가 워낙 긍정적인 성격이라고는 해도 몇날 며칠을 앓아 누운 모양이더라고요. 상황만 보면 황당 막장인데, 이게 실제 일어난 일이니 남의 일 같지 않게 아픔이 느껴지는데요.

다들 울고 불고, 그러면서 아빠를 이해한다고 하는데요. 이제 뭐라고 불러야 하냐고 하니 브루스는 자기 어디 안 간다고 그냥 똑같다고 합니다. 마더 대디 합쳐서 매디라고 부른다고 했던가? mad한 상황이라서 그렇게 불러도 이상할 게 없다고 생각했는데요. 영어가 서툴어서 제대로 알아 들은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ㅎㅎ 암튼 자막없이 그냥 보고 듣는네 너무 슬프고 공감이 되어서리 따라서 막 울었다는요.

 

 

 

브루스의 이런 커밍 아웃을 보면서, 아, 그 옛날 영국에서 종교의 자유를 찾아 미국으로 건너온 것처럼 트랜스젠더들이 태국이 아닌 미국으로 몰려가는 게 아닐까 하는 염려가 될 정도였는데요. 요즘 바이든 하는 짓 보니 곧 그리 될 것 같기도 하면서, 바벨탑 무너지는 소리가 들리네요.

그건 그렇고 카다시안 패밀리는 그냥 보면 티격태격 잡음이 끊이질 않아도 그들만의 끈끈한 우애와 가족애가 남다르고, 정상적인 절차를 밟지 않아도 연애해서 애 생기면 결혼 전에 낳고, 싸우고 사랑하고 이해하고 등 있을 법한, 그러면서 어찌보면 바람직하고 부러운 모습도 많이 보입니다. 개개인 성격도 다 매력적으로 보이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뭐랄까 대중적으로 알려지면서 특히 아직 어린 청소년들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걱정은 좀 해봅니다. 그 와중에도 애 생기면 무조건 낳는 문화는 그래도 좋게 보이긴 합니다. 

 

 

여하튼, 이 프로그램 덕분에 모두가 기본 백억대 이상 자산가를 넘어 조 단위로 부자가 된 자녀들도 있고요. 다들 잘 먹고 잘 사는 모양새입니다. 그런 와중에 브루스가 니들 다 너무 잘 컸고 스마트해서 난 이제 내 자신을 찾아가야겠다며 커밍아웃을 한 과정을 보면서 뭐랄까 만감이 교차했습니다. 얼마나 여성들이 복작이는 곳에서 살면 저 양반이 저렇게 변하나 싶은 생각도 했는데요. 알고보니 그는 어릴 때부터 그런 기질이 다분했다고 하네요. 게다가 여성으로 전환하면서도 여성을 좋아한다고 하니, 그냥 그의 취향이 여성적으로 꾸미는 걸 좋아하는 모양입니다. 그런 분들 의외로 많은 것 같긴 한데, 그렇다고 수술까지 하는 건....

 

그러나 시즌 초반부터 쭈욱 보다 보면 브루스가 점점 더 여성스럽게 변하는 걸 보고 이상하다 생각하는 사람이 한 둘이 아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가 그리 될 법도 한게, 지들끼리 숙덕이는 게 한 두 번이 아니라서 브루스는 상당히 외로웠던 것 같기도 합니다. 중년 남성들이 그렇긴 하지만요. 그렇다고 여자가 되기가 쉬운 일은 아니잖아요?

그나저나 이 프로그램을 다시 한 번 정독하면서 영어 공부 향상에 힘써야 겠습니다. 말귀를 못 알아 들어서 그런지 다 너무 좋아 보이고 전적으로 이들 편에서 보게 되네요. 미국에선 백인 가족이 흑화되는 상당히 이상하게 본다고 하는데요. 흑인 문화 점령하려고 어디선가 미션 받고 선동하는 건 아닌가 싶을 정도로 흑인 문화를 엄청 추종하는 건 인정해야겠네요. 암튼, 브루스가 여자로 변신해서 자기 인생 산다고 말하는 에피소드가 너무 슬펐고, 이걸로 영어 공부하는 게 너무 재밌어서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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