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에서 공개한 keeping up with the Kadadhians은 리얼리티 프로그램입니다. 보기에는 여과없이 카다시안 패밀리의 일상을 보여주고 있는 스토리인데요. 미국에서 관종으로 유명한 이 가족들의 영향력은 가히 막강합니다. 전세계적으로 몸매 트렌드를 바꿔줬으니 말입니다. 2000년대 초반 패리스 힐튼의 시대였다면 2010년대는 단연 킴 카다시안의 시대가 도래한 거죠.
카다시안 패밀리 따라잡기 프로그램
이 리얼리티 프로그램은 그야말로 레알 스토리로, 마치 트루먼 쇼를 보는 것 같기도 하고, 현실판 프렌즈와 모던 패밀리, 그것도 막장판을 보는 것처럼 엄청 날것의 느낌이 나는 방송입니다.
한번 보다 보면 어느새 빠져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보게 되는데요. 영어 공부도 할겸 그냥저냥 배경음악처럼 건성으로 보는 터라 자세한 스토리는 설명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말을 다 알아듣는 게 아니라서요.ㅎㅎ
아무튼 이들의 복잡한 사생활과 세계관은 일반 사람과는 너무 다른 느낌이고요. 돈 버는 데 혈안이 된 것 같지 않으면서도 모든 것이 돈과 직결되어 이들 각자는 억수로 부자랍니다. 워낙 금수저 출신들이기도 하지만요.
가끔은 그리스 신화의 현대판을 보는 것 같기도 합니다. 아무튼 이 프로그램의 소소한 에피소드며 논란이 되는 얘기 중, 오늘은 드디어 저도 눈물이 빵 터지게 한 에피소드가 있었답니다. 바로 시즌 10에서 킴 카다시안의 새아빠 브루스 제너에 관한 이야기를 다뤘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들의 가족 관계를 늘어 놓는 것만으로도 한 페이지 넘는 분량이 할애될 것 같아서 다 생략하고요. 킴카다시안의 새아빠이자 켄들 제너와 카일리 제너의 친부인 이 양반이 미국의 남성성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상남자였는데요. 갑자기 여자가 되겠다고 해서 집안이 난리가 난 스토리입니다. 페이크가 아닌 레알 트루 팩트입니다. 2015년에 방송했으니 이미 그를 그녀로 불러도 하나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시간이 흐른 것 같네요.
아무튼 이 사건을 두고 가족이 모두 놀람과 슬픔에 잠겼는데요. 이미 다 커서 새아빠가 된 코트니 카다시안과 자기 앞가림도 못해서 정신 못차리는 롭 카다시안 빼고는 다른 자녀들은 그를 친아빠처럼 여겨서 그런지 충격이 이만저만이 아닌 것 같아 보였습니다. 게다가 별거 중이긴 해도 25년간을 함께 산 와이프 크리스 제너의 입장을 생각하면 억장이 무너지는 기분이겠어요. 그녀가 워낙 긍정적인 성격이라고는 해도 몇날 며칠을 앓아 누운 모양이더라고요. 상황만 보면 황당 막장인데, 이게 실제 일어난 일이니 남의 일 같지 않게 아픔이 느껴지는데요.
다들 울고 불고, 그러면서 아빠를 이해한다고 하는데요. 이제 뭐라고 불러야 하냐고 하니 브루스는 자기 어디 안 간다고 그냥 똑같다고 합니다. 마더 대디 합쳐서 매디라고 부른다고 했던가? mad한 상황이라서 그렇게 불러도 이상할 게 없다고 생각했는데요. 영어가 서툴어서 제대로 알아 들은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ㅎㅎ 암튼 자막없이 그냥 보고 듣는네 너무 슬프고 공감이 되어서리 따라서 막 울었다는요.
브루스의 이런 커밍 아웃을 보면서, 아, 그 옛날 영국에서 종교의 자유를 찾아 미국으로 건너온 것처럼 트랜스젠더들이 태국이 아닌 미국으로 몰려가는 게 아닐까 하는 염려가 될 정도였는데요. 요즘 바이든 하는 짓 보니 곧 그리 될 것 같기도 하면서, 바벨탑 무너지는 소리가 들리네요.
그건 그렇고 카다시안 패밀리는 그냥 보면 티격태격 잡음이 끊이질 않아도 그들만의 끈끈한 우애와 가족애가 남다르고, 정상적인 절차를 밟지 않아도 연애해서 애 생기면 결혼 전에 낳고, 싸우고 사랑하고 이해하고 등 있을 법한, 그러면서 어찌보면 바람직하고 부러운 모습도 많이 보입니다. 개개인 성격도 다 매력적으로 보이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뭐랄까 대중적으로 알려지면서 특히 아직 어린 청소년들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걱정은 좀 해봅니다. 그 와중에도 애 생기면 무조건 낳는 문화는 그래도 좋게 보이긴 합니다.
여하튼, 이 프로그램 덕분에 모두가 기본 백억대 이상 자산가를 넘어 조 단위로 부자가 된 자녀들도 있고요. 다들 잘 먹고 잘 사는 모양새입니다. 그런 와중에 브루스가 니들 다 너무 잘 컸고 스마트해서 난 이제 내 자신을 찾아가야겠다며 커밍아웃을 한 과정을 보면서 뭐랄까 만감이 교차했습니다. 얼마나 여성들이 복작이는 곳에서 살면 저 양반이 저렇게 변하나 싶은 생각도 했는데요. 알고보니 그는 어릴 때부터 그런 기질이 다분했다고 하네요. 게다가 여성으로 전환하면서도 여성을 좋아한다고 하니, 그냥 그의 취향이 여성적으로 꾸미는 걸 좋아하는 모양입니다. 그런 분들 의외로 많은 것 같긴 한데, 그렇다고 수술까지 하는 건....
그러나 시즌 초반부터 쭈욱 보다 보면 브루스가 점점 더 여성스럽게 변하는 걸 보고 이상하다 생각하는 사람이 한 둘이 아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가 그리 될 법도 한게, 지들끼리 숙덕이는 게 한 두 번이 아니라서 브루스는 상당히 외로웠던 것 같기도 합니다. 중년 남성들이 그렇긴 하지만요. 그렇다고 여자가 되기가 쉬운 일은 아니잖아요?
그나저나 이 프로그램을 다시 한 번 정독하면서 영어 공부 향상에 힘써야 겠습니다. 말귀를 못 알아 들어서 그런지 다 너무 좋아 보이고 전적으로 이들 편에서 보게 되네요. 미국에선 백인 가족이 흑화되는 상당히 이상하게 본다고 하는데요. 흑인 문화 점령하려고 어디선가 미션 받고 선동하는 건 아닌가 싶을 정도로 흑인 문화를 엄청 추종하는 건 인정해야겠네요. 암튼, 브루스가 여자로 변신해서 자기 인생 산다고 말하는 에피소드가 너무 슬펐고, 이걸로 영어 공부하는 게 너무 재밌어서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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