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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ities(인문학)

블라디미르 나보코프의 소설 롤리타 리뷰

by roo9 2021. 9. 14.

 

 

 

 

 

 

 

 

그건 그렇고 블라디미르 나보코프의 롤리타 리뷰

 

주인공 험버트는 소년 시절 사랑했던 애너벨이 죽은 후 소녀를 사랑하게 된다.

 

그때부터였을까, 내 인생에 금이 가기 시작한 것은, 그 아득한 여름의 빛 속에서였을까.

아니면 그 아이를 향한 과도한 욕망은 나의 선천적 이상을 입증하는 최초의 사례에 지나지 않았을까?

...

롤리타는 애너벨에서 비롯되었다.

 

 

..내 젊은 날은 ... 창백하고 반복적인 파편들의 소용돌이 속에서 훌쩍 지나가버린 듯하다.

 

.. 자기보다 몇 배쯤 많은 나그네 앞에서 참된 본성을 드러내는 아이들이 더러 있다.

자기에게 매료된 나그네에게 그들은 인간이 아니라 님프의 모습(즉 마성)을 보여주는데,

 나는 이 선택받은 소녀들을 님펫이라 부르고 싶다.

 

 

 

 

..여느 소녀들에 비해 님펫은 그 수가 현저히 적다...

치명적인 작은 악마를 한눈에 알아보려면 예술가인 동시에 광인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끝없는 우울함에 시달리는 존재 말이다.

 

 

 

그는 발레리아와 결혼하는 데 그녀에게 끌린 진짜 이유는 그녀가 소녀 흉내를 냈기 때문이다. ...

끊임없이 나불거리는 축축한 입은 내가 아무리 사랑으로 틀어막으려 해도 소용이 없었는데,...

그녀가 애지중지하는 죽은 어머니의 사진 속 두꺼비 주둥이 같은 입을 빼닮아서 꼴사납기 짝이 없었다.

 

 

 

그리고 그녀는 내 인생에 다른 남자가 있어, 라며 떠났다.

  헤이즈 부인은 굳이 표현하자면 마를레네 디트리히를 묽게 희석한 듯한 모습이었다.

..영혼까지 고상한 여자는 분명 아니었다.

 

 

 

 

오지랖 넓은 중산층이 득세한 시대에... 요즘은 살인자과 되려면 우선 과학자가 되어야 한다...

성범죄자의 대다수는 사실 그리 사악하지도 않고 소극적이며 소심하고 서투르기 짝이 없는 풋내기들입니다.

 

<나는 시끄러운 로비를 벗어나 하얀 계단에 서서 인분으로 덮인 벌레 수백 마리가 가로등 주위를 맴도는 광경을 바라보았다.

 습기를 잔뜩 머금은 어둠이 파문을 일으키며 술렁거렸다. 내가 하려는 이도, 내가 감히 하려는 일도, 저렇게 하찮은 일이 아닐까.....>

 

 

 

 

이 여행의 존재이유는 오로지 입맞춤과 입맞춤 사이의 시간에 내 동반자가 그럭저럭 괜찮은 기분을 유지하게 하는 것이었음을 유념해주기 바란다.

 

밤이면 밤마다 잠든 체하는 내 귓가에 울리던 그녀의 흐느낌이 전부였다.

 

더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무지와 자존심을 지키려고 호기심을 억제한다는 거죠.

맞아요-열네 살이죠.

 

쓸쓸하고 쓸모없는 내리막길을 지난 후 위로 위로 올라갔다.

 

 

 

 

 

 

 

<초연한 험버트가 허둥대는 험버트에게 말했다>

 이 부분에선 그가 다중인격자임을 암시하는 표현이 아닌가 싶었다.

초반부터 나와 험버트를 따로 서술하는 형태가 기이하다고 느꼈는데 이 부분에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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