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메이크업 트렌드는 십 년 주기로 다루는 것보다는 해마다 다뤄야 맞지만 과거로 거슬러 올라갈수록 유행의 기간이 다소 긴 편이기 때문에 십 년 주기로 끊어 봅니다. 이번에 다룰 내용은 대략 1980년 전후 메이크업 경향으로 참고하시면 될 것 같아요. 첨언하자면, 메이크업이나 패션 유행이라는 것이 시대별 특성도 있지만 지역별, 나라별 차이도 분명하다는 거죠.
제가 나열하는 1980년대 메이크업 이미지는 자료 수급이 어려워 오류도 있을 겁니다. 70년대나 90년대 이미지도 섞여 있을 수 있다는 말이죠. 그러나 대체로 1980년대 뷰티 앤 패션 분위기가 대체로 이러하였다는 것 정도로 참고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이디어 보물 창고 1980년대 메이크업
가만보면 1980년대처럼 다채롭고, 화려하고, 매혹적이다 못해 선정적이고 T.P.O 구분 엄격하고, 가장 여성스럽고 아름다웠던 시절이 없던 것 같습니다. 가부장적인 분위기는 팽배했고 풍요의 시대를 누렸기에 여성들이 그 어떤 때보다 화려하고 예쁘고 사치스러웠던 것 같습니다. 다만 기술이 발달하지 못해서 뭘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던 시절이었죠.
의상은 위아래 셋트로 양장이 기본이었고 헤어는 무조건 펌 헤어를 해야 당시 멋쟁이 여성으로 불렸던 것 같아요. 게다가 화장은 젊은 여성이라면 반드시 해야하는 필수 에티켓이었죠. 그렇다고 90년대 이후처럼 획일화된 스타일도 없었어요. 다양한 색조 제품이 쏟아져 자신의 취향것 컬러풀하게 화장을 하고 다녔죠. 게다가 피부는 어찌나들 예쁘고 윤기가 나는지요.
1980년대 성형미인이 아닌 천연미인 시대
먼저 1980년대 배우들은 예쁘지 않으면 데뷔를 할 수가 없던 시절이었던 것 같습니다. 연기가 어떻든 무조건 예쁜, 그것도 성형 미인이 아닌 천연 미인이 인정을 받는 시대였죠. 성형 기술이 발달한 시대도 아니었고요. 그냥 타고나길 예쁘게 태어나면 끼와는 상관없이 사람들이 무조건 연예인쪽으로 밀어 넣었던 것 같습니다.
1970년대는 학력, 배경 다 필요없고 순수하게 얼굴 예쁜 거로 승부보던 세상. 진정한 미인 엘리트 시대였죠. 잠깐 90년대와 비교하자면 문소리, 최여진, 김윤진 등 나름 학식있고 연기에 대한 열정이 있으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얘는 연기 잘하는 애야, 하면서 인정 받는 분위기가 있었죠. 왜 못생기고 공부 잘하면 연기를 잘한다고 생각했는지 이해는 안가지만요. 자고로 배우라하면 외모는 기본으로 장착해야죠. 학력으로 승부를 봐서는 안 되는 거 아닌가요? 하지만 여배우 황정민, 라미란, 염혜란같은 멋진 배우가 마음껏 연기를 할 수 있게 된 세상도 그럭저럭 만족합니다.
선남선녀 그리고 멜로와 에로 배우
다시 1980년대 이야기로 돌아가자면, 1980년대는 잘생긴 주연 남녀 배우 중심으로 모든 스토리가 전개되었기 때문인지 특히 선남선녀가 많이 선호되었던 것 같고요. 어쨌든 그러한 결과로 1980년대 배우들을 보면 감탄이 절로 나올 정도의 미인들이 어마무시하게 많습니다.
70년대에서 80년대를 풍미한 대표 미인으로 정윤희, 장미희, 유지인 등이 있고요 김미숙, 이미숙, 임미숙, 황신혜, 강문영 등 참 예쁜 배우들이 많은 반면, 외모가 좀 달리지만 끼많고 몸매가 되는 배우들은 에로 배우라는 기절 초풍할 카테고리에 들어가게 되죠. 대표적으로 안선영, 민복기, 나영희 등이 있었고요. 그중 이보희 경우는 얼굴도, 몸매도 퍼팩트하게 예쁜 배우였죠. 이들 중 일부는 연기가 천직이라서 혹은 한 번 갔다 온 분들은 생계형으로다 가릴 것 없는 조연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고요.
언더라인을 진하게 표현한 80년대 메이크업
1980년대의 메이크업 중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언더라인을 진하게 표현하는 겁니다. 당시에 언더라인 문신이 상당히 유행했던 걸로 아는데요. 미국에 오래 사는 이모나 고모 눈매가 그랬잖아요. 아이라이너는 물론 눈 언더라인까지 검게 칠한 화장이 1980년대를 가장 대표하는 메이크업 특징 중 하나입니다. 그렇다고 스모키한 화장과는 조금 다릅니다. 스모키 화장은 기분에 좌우되는 그로데스크한 멋을 내기 위함이고
1980년대 유행한 언더라인은 서양인처럼 눈을 크게 보이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렇게 언더라인을 눈 양쪽 끝을 올려주는 기법으로 진화합니다. 눈꼬리가 올라가야 관능미를 더하니까요.
그리고 눈썹은 서양의 메이크업을 따라 극도로 얇게 그리기도 하다 눈썹을 잘 다듬을 줄 모르던 시절이니 그냥 있는 그대로에서 최선을 다하는 뭐 그런 분위기가 강했습니다. 머리카락은 잘라도 눈썹은 건드리면 큰일날 것처럼 구는 여성들도 있었죠. 아예 눈썹이 없는 분들은 문신을 했고요. 1980년대 엄마들 눈썹 보면 얇게 문신된 형태가 꽤 많았던 기억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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