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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or story/뷰티 앤 패션 노하우

1990년대 유행한 눈썹 화장 스타일

by roo9 2021. 4. 13.

 

1990년대는 메이크업이 전반적으로 짙으면서도 초반과 후반에는 눈썹 두께의 확연한 차이가 생깁니다. 초반에는 두껍고 각진 형태가 유행했다면 후반으로 갈수록 얇은 곡선형의 눈썹이 엄청나게 유행합니다.

 

1990년대 유행한 눈썹 화장 스타일

 

 

1990년대 중후반 앙드레김의 옷을 입은 김희선과 심은하의 메이크업을 볼까요? 베이스 화장 두껍고, 짙은 브라운 게통의 화장에 리퀴드 라이너로 그려주고 립라이너 또렷하게 그리고 입술 컬러는 와인, 짙은 브라운, 일명 팥죽색을 바르고 찍은 모습입니다.

 

1990년대 초중반 눈썹 화장 스타일

 

 

1990년대 초반에서 중반의 눈썹 화장 스타일은 눈썹을 전혀 다듬지 않은 상태에서 전용 펜슬로 짙게 그린 모습이 두드러집니다. 보통 80~90년대 유행한 메이크업의 예시로 일자 눈썹 얘기를 많이 하시는데요. 그냥 본래의 눈썹 그대로 다듬지 않은 사람이 많아서 그런 겁니다. 특히 채시라의 경우는 타고난 눈썹도 예쁘고 짙은 편이지만 눈썹을 절대 다듬지 않는 걸로 유명하고 2021년 현재까지도 전혀 다듬지 않은 것 같습니다. 최씨 고집이 아니라 채씨의 눈썹 고집이 대단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채시라처럼 눈썹을 거의 다듬지 않은 스타들도 적지 않게 있습니다.

 

 

전지현이나 전도연도 눈썹을 밀거나 다듬기보다는 본래 모습 그대로에서 약간 색만 입혀주거나 형태만 다듬는 정도로 그리고 다닌답니다.

눈썹이 예쁘니까 굳이 다듬을 필요가 없는 거죠.  위의 이미지처럼 90년대 초반의 눈썹은 짙고 두꺼운 상태에서 약 4분의 1 위치 쯤에 꼬리를 내린 형태가 두드러집니다. 보통 아름다운 눈썹의 표준은 눈썹 길이의 3분의 2 지점에서 눈썹 꼬리를 내려 만드는게 정석이거든요.

 

90년대 눈썹 화장의 정석

 

 

그리고 점차적으로 눈썹산이 3분의 2 지점으로 가까이 오면서 눈썹은 이전보다 훨씬 둥글고 얇게 변해가고 있습니다. 확실히 차이가 느껴지시나요? 눈썹 산이 높아지고 꼬리가 날렵해지면서 눈썹뼈의 하이라이트를 강조하는 화장이 유행합니다. 이는 서양의 메이크업 스타일을 따라한 것도 있지만 그렇게 해야 얼굴이 훨씬 입체적으로 보이는 효과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1990년대 눈썹 화장의 기본 정석은 이렇듯 아치형을 그리는 일인데 당시에는 전문적으로 화장을 배우는 곳도 없고, 관련 정보지도 극히 드문 터라 텔레비젼 등에 나오는 연예인 모습만 보고 따라했을 테지요. 화장품 가게 직원의 조언을 듣거나 언니 화장을 따라하거나 말이죠.

 

자신의 눈썹을 좌우 대칭에 맞게 그리는 것도 어렵고 끝을 날렵하게 빼주는 것도 어렵고 그러다 보니 눈썹을 얇게 다듬게 되고 더 잘 그리려고 눈썹을 반 이상 밀어버리고 등등 고전을 거듭하여 1990년대 여성들이 화장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엄청 오래 걸렸고 민낯과 화장한 얼굴의 차이가 확연했으며 눈썹 화장하는데만 절반 이상을 할애할 정도로 메이크업 하기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고 하네요.

 

그리기 어렵던 90년대 눈썹 

 

우리가 이렇게 사진으로 보는 90년대 스타들의 화장은 모두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그려준 스타일입니다. 전문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해준 화장인데도 매일 다르고 실수가 두드러지는데 하물며 일반 여성들의 화장은 얼마나 어설펐을까요. 그래서 남자들은 화장기가 없고 순수한 스타일을 지향했던 듯싶습니다.

 

 

 

눈썹을 얇게 다듬은 후 그리면 왼쪽 채림처럼 얄쌍한 눈썹을 그릴 수가 있고요,  채시라처럼 눈썹을 전혀 다듬지 않게 되면 눈썹 꼬리가 뭉툭해질 수밖에 없죠.  끝을 날렵하게 빼지 못할 바에는 일자 눈썹이 나을 정도로 말이죠.

 

1990년대 중반 각진 눈썹 유행

 

1990년대 중후반, 타고나길 일자 눈썹의 두껍고 숱 많던 우희진의 눈썹도 각진 눈썹으로 거듭납니다. 1990년대 메이크업 스타일은 시선이 눈썹에만 머물 정도로 눈썹의 개성이 확연하게 드러났죠. 1990년대 눈썹으로 가장 현란한 기술을 시전하신 분은 김혜수입니다. 김혜수의 화장은 당시 여성들의 롤모델이 되어 입술을 잔뜩 과장되게 그리고 칠하고, 눈썹도 얇게 곡선은 과하게 그리는 화장이 유행이었습니다. 화장도 본인이 그렇게 하고 다닌 것 같던데 기술이 뛰어났던 것 같아요.

 

1990년대와 2010년대 확연한 눈썹 차이

 

무엇보다 1990년대 화장과 2010년대 화장이 가장 뚜렷한 차이점을 보이는 것 같습니다. 1990년대는 모든 여성들이 눈썹산을 높고 얇게 둥글게 그렸고 2010년대는 모든 여성들이 눈썹을 일자로 만드는데 열을 올렸죠. 언제나 시대별로 미의 기준은 변하는가 봅니다.

 

매체의 발달은 화장의 발달로

 

1990년대 스타들의 메이크업이 진할 수밖에 없던 커다란 이유 중 하나는 조명 때문이었겠죠. 카메라빨이 잘 받으려면 화장이 두껍고 입체적인 스타일로 해야했기에 그럴려면 브라운 베이스에 짙은 립스틱, 짙고 선명한 눈썹 화장을 해야 예뻐 보였거든요. 그렇게 해도 조명으로는 색이 날라가니까요. 그런것도 모르고 일반 여성들은 스타들이 예뻐 보이니까 보이는 그대로 화장을 따라하고 그랬던 거죠. 2000년대 hd 화질 등 아날로그에서 디지털 방식으로 전환되면서 화면이 실제처럼 적나라하게 나오면서 자연스러운 메이크업을 선호하게 된거죠. 그렇게 메이크업은 매체의 발달과 궤를 같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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