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초기에 대중이 사회의 중심으로 작용하자 엘리트 계층은 그것이 문화에 미칠 영향에 대해 우려하기 시작했다. 저급스러운 취향이 사회를 주도하게 되면 문화전반의 수준이 낮아질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이런 비판은 점차 대중매체와 함께 발전한 대중문화에 집중되었다.
20세기 초반 서구사회를 휩쓸었던 파시즘의 광기가 대중문화의 천박함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파시즘은 18세기 말, 사회적 불안과 1차세계대전 후 만성적 공황 및 전승국과 패전국을 막론한 정치.사회적 불안에서 초래된 각종 혁명적 기운에서 대두되었다. 따라서 근대 사회의 위기적 양상은 모두 파시즘이 배경이 되었다.
파시스트의 이데올로기
-반합리주의, 서구문명의 그리스적인 근원을 부정하며 이성을 불신하며 인간의 비합리적이고 감정적인 요인을 강조한다. 내성적이라기보다는 광신적이며 독단적이다.
-인간 평등을 부정한다. 모든 인간 관계에 있어서 폭력과 기만에 중점을 두고 있다. 엘리트에 의한 정치 강조. 전체주의적 특성. 인종주의와 제국주의. 1당 독재 주의가 특징이다.
또한, 대중문화는 소수의 사람들이 통제하는 대중매체를 통로로 삼는 문화이다 보니 권력자가 대중을 마음대로 조종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만들어내는 문화로 인식되기도 했다.이는 대중의 소수의 권력자의 의도에 따라 얼마든지 조작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러나 대중문화에 대한 낮은 평가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서서히 바뀌기 시작했다.
대중의 수준이 무척 올라간 요인도 있고 20세기 이후 교육이 널리 확산되면서 고등 교육을 받은 사람들의 수가 급격히 늘어난 덕분이다.
대중의 교육 수준이 높다보니 대중을 수준 낮은 존재로 보는 인식 역시 바뀔 수 밖에 없다. 그렇게 대중의 수준이 높아지는 것과 더불어 대중문화의 수준도 상승하기 시작했다. 또한, 1960년대 이후는 전문적 예술 교육을 받고 미적 가치를 추구하는 대중문화의 생산자들도 급격히 늘어나기 시작했다.
그렇게 점차 대중문화는 주류문화로 바뀌어갔다.
그러나 대중문화에 대한 긍정적 시각이 널리 확산되었지만 그 수준에 대한 논란은 여전히 끊이지 않고 있다. 대중문화의 이데올로기를 비판하는 논의는 바로 그런 경향을 반영한다.
대중문화는 예전에 비하여 일정수준이상으로 올라간 것은 사실이지만 기본적으로 대중의 속성은 B급 문화라는 선정적, 폭력적인 가볍고 유희적인 문화를 즐기는 본성이 내재되어 있다.
쉽게 말해 진지하지 않고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문화를 추구한다. 대중이 추구하는 것은 다양화되었기에 문화의 수준이 대체로 향상되었다고 보기도 하지만 여전히 대중 문화는 고급 문화와 저급 문화로 나뉜다고 보는 관점이다.
그러니까 대중이 추구하고 즐기는 문화는 가벼운 저급문화에 가깝다. 그리고 교육 수준과도 무관하다. 21세기에 트로트 음악이 다시 유행하고 올드 미디어는 특정 권력에 편중된 파시스트적인 성향을 보이는 반면 유튜브를 비롯한 뉴미디어는 정제없이 저급한 콘텐츠가 양산되고, 대중은 수준을 구분하는 것이 아닌 취향대로 나뉘어 갈라지고 있다.
또한, 대중이 예전 귀족 문화이던 골프나 승마 등을 즐긴다고 해도 대중화되면 고급스러운 이미지는 사라지고 천박한 하위 문화로 전락하게 된다. 삶의 수준이나 환경이 질적으로 나아졌다고는 해도 문화는 확실이 고급 문화와 저급 문화로 나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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