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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col media/미디어 리뷰 모음

드라마 응답하라 1994 1화 서울사람편 리뷰

by roo9 2021. 11. 16.

 

 

돈이 많아서 그런가 헬리캠 활용 잘 하는 듯.

이런 것도 퀄리티 돋는다.

 

 

응답하라 1994 첫회.

2013년 10월 마포구 상암동이 나옵니다.

나름 성공한 중산층으로 짐작되는데요.

 

 

 

일단, 처음부터 별 탈 없이 지지리 궁상도 아니고 거부감 돋게 부귀한 집안도 아닌 것이 마음에 듭니다.

보편적 다수라고도 보긴 어렵지만 나름 명문대를 나온 지식인들의 올곧게 살고 사랑하는

그러니까 다소 귀감?이 될 수 있는 여지를 주는 부분도 마음에 든다는 거죠.

그들만의 리그에서는 나름 괜찮았던 이들이 각박한 서울에 올라와 적응하고 나름 성공해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그럴싸하다는 것.

 

이전에는 몰랐는데 성나정의 꼼꼼하고 다부진 성격이 돋보이는 부분입니다.

이토록 깔끔한 성향인 줄은 몰랐거든요.

일단 집안에 책이 많고 호사스럽지 않은 부분이 평범하고 소박하며 학구적인 분위기란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뭐, 아주 학구적인 건 아니고 그냥 마땅한 어휘를 못 찾고 있음요.

 

 

윤진은 이상민의 오래전 사진첩을 보며 놀라워 합니다. 오늘 이사한 집 맞냐며 먼지 한 톨 없다고 하는 부분에서

쓰레기를 생각했습니다.  쓰레기와 전혀 대조되는 성격의 나정이.

부부는 반대로 만난다고 하지 않음요?

 

그리고 이상민의 사진첩을 보물 1호라며 간직하고 있는 나정의 지고지순함도 엿 볼 수 있네요. 그런데 사진 속엔 서장훈의 모습이 보이네요.

하나를 좋아하면 끝까지 좋아하고 아끼는 타입이란 걸 느낄 수 있음.

 

 

 

결혼 비디오를 틀며 신랑에게 물어보라며 좋아하는 미소를 보이는데

나정이 쓰레기를 좋아할 때 짓는 미소와 꼭 같습니다. 어찌 다른 남자에게 이와 같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까요.

 

 

 

 

그리고 치열한 전투 시작.

이때만 해도 둘 사이가 남매가 아니라는 것을 조금도 의심하지 못했습니다.

 

 

나정이도 이때는 쓰레기를 전혀 이성으로 여기지 않았던 듯 싶고

아직 여자라고 하기에는 소녀에 불과한 왈패 이미지가 강했거든요.

 

 

어떤 곳에서는 이 국수 먹는 장면에 의미를 두기도 하던데요.

결혼 할 때 국수를 먹는 것처럼

첫 회부터 쓰레기 커플은 넘치도록 많은 양의 국수를 꾸역꾸역 먹는 씬이 나왔습니다.

생각해 보니 이게 힌트였나.

 

 

국수를 먹으며 몸싸움을 해대고

둘이는 이렇게 치고 박고 숱한 상황을 맞딱드리며 서로 맞춰가고 좋아하는 감정에 돌입하는 듯 보입니다.

 

 

나중에 보면 항상 해피하고 무조건 나이 어린 동생에겐 잘해주려는 성향을 감안할 때

정우는 당시도 조금 헷갈리는 마음이 있던 듯싶습니다.

이 섬머슴 같은 아이에 대한 혼란스러운 마음을 표현할 길이 없던 듯.

 

 

 

쓰레기는 끽해야 성나정 볼 꼬집기 정도.

정말이지 많이 과격할 것 같지만 볼 밖에는 꼬집지 못하는 ..ㅋㅋ 아닌가.

 

 

 

올 블랙으로 우울하기 그지 없는 윤진이 등장합니다.

혼자만의 세계에 살며 사회부적응자로 살던 윤진이 점차 밝게 변화되어 가는 모습도 주목할 부분입니다.

 

 

선수에게 줬던 손수건, 그러니까 땀 닦은 손수건을 뺏어서 냄새를 맡는 모습은 평소 성나정의 성격을 감안할 때 괴리감이 느껴집니다. 그녀는 매우 결벽증적인 증세를 가진 깔끔한 성격이기 때문이거든요.

그러나 좋아하면 아무래도 상관없다는 태도를 보여주는 것 같기도 하고요.

 

 

 

흰 우유만 먹는? 재준.

쓰레기는 흰 우유를 즐겨 마십니다.

썩은 우유도 구분하지 못할 정도로 무심하고 무난한 성격을 보여주기도 하고 어린 아이 같은 순수한 성향을 드러내는 걸까요?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이 누굴 좋아하고 있는 지, 감정 조차도 인지를 못하는 무감각한 인간이라는 것.

 

누군가 자극을 하지 않으면 절대 알지 못 할.

뜨거운 감자를 깔고 앉아도 보일러를 켰나 보나 싶었을 정도로 무한 긍정의 남자. 

 

 

 

 

이 표정은 다소 섬뜩합니다. 상당히 강렬하고 질투의 화신이란 걸 느낄 수 있었다는 점.

바로 이상민의 화보를 보면서 지은 표정인데 쓰레기는 나정이가 왜 이런 애를 좋아하는지 모르겠다며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표정을 짓고 있는 겁니다.

 

 

 

이때만해도 본인이 나정이를 좋아하고 있다고는 상상하지 못했을 것.

그냥 이상민이 싫고 심술이 났던 것. 더불어 나정이는 잘생긴 남자를 좋아하기 보다 다소 매력있고 강렬한 인상의 남자,

자기가 아니면 아무 것도 못할 것 같은 남자를 좋아하는 듯하기도 하고요.

 

 

그런데 이 필통 꽂이는 코스트 코에서 파는 수저통 아닌가요? ㅋㅋ

 

 

이것도 주요 포인트입니다.

성나정은 20년 째 한 브랜드의 화장품을 쓰고 있습니다. 하긴 리리코스 모델이었으니 ppl 작용도 있었겠지만요.

쓰레기는 결벽증 환자도 아니고 하면서 정리정돈이 잘 된 나정의 방을 보며 뜨악합니다.

자신과는 전혀 다른 성향의 애송이 여동생에 대한 혼란한 감정을 표현할 길이 없어 보입니다.

 

 

그러한 혼란스러운 기분이 드는 동생의 방에 들어와 쓰레기는 자신도 알지 못하는 묘한 심술을 느낍니다. 쵸코바를 훔쳐 먹고 더 나아가 속옷을 가지고 장난을 치기도 합니다. 좋아하는 여자애에게 남자애들이 어찌할 바를 몰라 표현하는 특유의 애정 표현인 것 같습니다.

 

아무런 감정이 없다면 무심하게 두고 나왔을 것을 쓰레기는 꽤 유심히 나정의 방을 훑어 보며 호기심 있게 본 거죠.

 

 

 

그리고 가족의 일원으로서 최선을 다합니다.

 

 

 

 

 

 

 

 

 

 

 

'니 요새 욕구불만이가'

하면서 분노를 표출하는 나정.

서로 좋아하는 감정이 돋는 줄도 모르고 어찌할 바를 모르는 과정에 있는 것 같습니다.

 

 

나정은 엄마가 빨래 걷어오라는 말에 과격하게 쓰레기 옷을 벗기고

'정신병자야 가'

 

 

 

'똥 쌌다 가시나야'

'똥싸라'

 

 

 

이때의 고아라는 거의 소년에 가까운 모습.

자신이 사랑에 빠진 줄 모르고 그저 알 수 없는 욕구 불만을 농구선수 이상민으로 대체하며

풀어가던 알 수 없는 미묘한 감정 포화 상태라고 보여집니다.

 

 

 

 

그렇게 흥미진진하게 1화가 마무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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