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음악 좀 듣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풍류대장의 고퀄 오디션에 깊이 빠져있다고들 하는데요. 지난 화요일 밤도 본방 사수하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좋아했답니다. 그중에서 드디어 누모리 밴드가 나와서 아주 그냥 찢고 갔네요. 성시경이 보컬 깡패라면서 극찬을 아끼지 않았는데요. 강력한 우승 후보라고 할 만큼 이날 압도적인 실력을 보여줬던 팀이었습니다.
일단 선곡이 탁월했고요. 이매진 드래곤스의 빌리버가 국악과 완전 크로스 오버하기 딱 좋은 노래였던 것 같습니다. 사실 풍류대장은 심사위원들의 품격있는 심사평이 더 쫄깃한 감동이 있다고 해도 될 정도로 적확한 평을 하시는데, 누모리 밴드의 빌리버 노래 후 이분들이 어떤 평을 할까가 정말 궁금했습니다. 그런데 발음부터, 장단, 파워풀한 보컬 실력 등 극찬 일색이어서 너무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런데 이게 뭔 신의 장난인 것인지 677점이라는 엄청 높은 점수를 받고도 의자 자리를 내주고 말았더군요. 떨어진 줄 알았더니 떨어진 건 아니라고. 그냥 왕좌 자리만 내 준 것 뿐이라고 하는데 다음 무대는 어떤 곡으로 대결하게 될 지 기대됩니다.
JTBC에서 하는 국악 크로스오버 경연대회 풍류대장은 티조의 국민가수의 시청률을 잡진 못했지만 두고두고 회자될 좋은 오디션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분량 많이 남았으니 다음 주에는 시청률이 더 오르지 않을까요?
아무튼, 역대 이렇게 밴드며, 솔로며, 정통 국악부터 정가 심지어는 무슨 창귀인가, 휴먼에서 고스트까지 아우르는 프로를 못 본 것 같습니다. 분명히 입소문으로 많이 알려질 거라고 믿어의심치 않는데요. 장르 콜라보가 독특하기도 하지만 엄청 다양하고 매력적인 가수들이 등장하기 때문입니다. 마치 신문명을 전파하는 음악 개화파같다는 생각이 가득 들 정도였습니다. 이게 전통 고수 장르와는 조금 다르답니다. 어르신들 판소리 경연대회인 줄 알고 들어오셨다가 화들짝 놀라서 나갈 프로 맞습니다. 거의 귀멸의 칼날 분위기거든요. 진짜 무당 가수도 나온다요.
귀멸의 칼날이 나와서 말인데 공시아가 부른 꼭두각시도 그런 분위기 납니다.
함 들어보세요. 제 취향입니다만....
다시 풍류대장 이야기로 돌아가겠습니다. 아무리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는 해도 객관적으로다가 누모리의 빌리버는 너무너무너무 잘 부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번 회차에서 그냥 완벽하다고 밖에는 할 말이 없던 밴드가 바로 서도밴드입니다.
서도밴드가 처음 나왔을 때는 하도 심사위원들이 극찬하고 이짝 바닥에서는 심히 유명하다고 해서 그러려니 하고 호기심만 가득했었고, 기대가 커서 그랬나 아주 좋다라는 생각은 안 들었었는데요. 이번에 노래 듣고 완전 팬됐슈. 공시아가 빌리버로 찢었다면 서도밴드 보컬 서도는 그냥 이미 프로 오브 프로였더만요. 자작곡이라 더 편하게 부르는 걸까요. 암튼, 듀데는 보편적이고 일반적인 대중의 수준이 어떤지는 잘모르겠지만, 그리고 다른 오디션 프로는 안 봐서 모르겠지만요. 이렇게 실력있는 사람들이 경연에 참가하는 걸 보면 이건 우승하기 위해 나온 게 아니라 그냥 자신들을 알리기 위한 비단길 개척 차원이라고 봐야겠죠. 뭔가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는 프로그램이긴 하지만 신선하고 매력있는 오디션 프로그램인 것 만은 분명합니다.
무대도 짱짱하게 연출하고, 심사위원들도 스마트하고, 경연자들 수준도 최고이고 진짜 나무랄 데 없는 프로라 평소 JTBC 안 보는 집나간 시청자 돌아오게 하는 프로그램.
현재까지 듀데 귀로 추천하는 가수는 장서윤, 오단해, 서도, 누모리 공시아 입니다. 또 누가 있었지? 암튼, 야구에도 투수가 주인공이듯 노래는 가수가 주인공이란 생각이 강해서 보컬 중심으로 노래를 듣게 되네요. 개취니까 그러려니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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