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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ities(인문학)143

파스칼 키냐르의 로마의 테라스 -절망에 빠진 사람들은 구석에서 살아가는 법일세. 사랑에 빠진 사람들도 모두 구석에서 살아가지. 책을 읽는 사람도 구석에서 사는 거네. 절망한 자들은 숨을 죽이고, 누구에게 말을 하거나 누구의 말을 듣지도 않으면서, 마치 벽에 그려진 사람처럼 공간에 달라붙어 살아가는 거야. 이 젊은 여자는 통 말을 하지 않는다. 1939년 봄, 여자의 나이 열여덟이다. 누구나 어둠의 편린을 쫓다가 어둠에 빠져 들어요. 포도알은 부풀다가 터지구요. 초여름에 자두는 모두 벌어지고 말아요. 유년기가 끝날 때 어떤 남자가 사랑에 빠지지 않을 수 있겠어요? 정원에서 침실에서 두 번 철제 갓이 달린 초롱으로 밝힌 지하실에서. 낡은 기와 제조소에서. 다랑방에서는 여섯 번. 반찬 가게에서. 빌린 작은 배에서. 서로 포개져 있던 연인들.. 2021. 10. 27.
고종의 개화 정책 과정과 개항 이후 변화 조선정부는 개항 직후 김기수를 수신사로 일본에 파견했고 이어 1880년 6월에는 김홍집을 파견했다. 김홍집은 황준선이 쓴 조선 책략을 건네주었고 이를 받아들여 대외적 군세정책과 개화정책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사실 책은 청이 조선을 속국화하려는 속셈이 있었다. 조선 책략의 핵심 조선 책략의 핵심은 러시아의 침략을 막아내기 위해 중국과 친교를 두텁게 하고 일본과 제휴를 하자는 내용이다. 고종은 척화비를 모두 없애며 개방의지를 분명히 하였다. 1881년 12월 의정부 밑에 청의 제도를 모방하여 통상과 문물 수용을 전담하는 통리기무아문을 새로 설치했다. 민겸호, 민영익, 어재연 등 고종 측근들을 참여시켰다. 1882년 미국과 통상조약 조선 정부는 1882년 4월과 미국과 통상조약을 체결하였고 이듬해 영국.. 2021. 10. 27.
카트린 마십의 음악의 모험 리뷰 20세기에 인간들은 음악을 예술의 한 분야에 집어넣기도 하며 흔히 오락 예술의 하나로 생각하기까지 한다. 음악의 기술과학적 바탕은 당연히 잊고 있는 것이다. 음악을 이론과 실천으로 처음 분리한 사람은 피타고라스(기원전 580~497)이다. 피타고라스 학설은 가깝게는 그의 동시대, 멀게는 후세의 제자들이라 할 중세 시대의 이론가들, 특히 보이티우스, 카시오도루스, 이시도루스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우리에게까지 전해진다. 프톨레마이오스(서기 2세기)가 쓴 글들을 통해 이 같은 중계 관계를 확신할 수 있는데 전체 3권으로 된 그의 음악 논문집 이 17~18세기에 재편집되어 소개된 바 있다. 53. 음악의 모험 내용 발췌 피타고라스는 수학적 발견과 고나련해 주로 많이 인용되는 게 사실이지만 소리의 성질에 관한.. 2021. 9. 28.
조너선 스위프트의 '걸리버 여행기' 훑어보기 책소개 풍자문학의 대가 조너선 스위프트의 『걸리버 여행기』는 걸리버의 환상적인 모험담을 통해 당대의 정치사회와 인간 문명을 통렬하게 비판한다. 스위프트는 “이 작품의 의도는 세상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려는 것이 아니라 화나게 만들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 말대로 『걸리버 여행기』는 1726년 출판되었을 때부터 엄청난 인기와 논란을 동시에 불러일으켰으며, 신랄한 묘사로 인해 내용이 삭제되거나 금서로 지정되기까지 했다. 19세기 초 『걸리버 여행기』는 원작의 거친 표현과 풍자 등을 삭제하고 아동문학으로 발행되었는데, 이런 판본들이 지금까지도 수많은 독자들에게 읽히고 있다. 그러나 아동용 『걸리버 여행기』를 접한 사람은 원전의 풍자를 이해할 수 없다. 현대지성 클래식의 『걸리버 여행기』는 완역본으로 풍자문학의.. 2021. 9. 27.
문화콘텐츠산업론 추천 대중문화에 관한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아주 잘 정리한 책임. 전공자 및 관심있는 분들에게 추천하는 책 문화산업에 관련하여 미국은 entertainment industry, 영국은 creative industry, 일본은 contents dindustry라고 표현하고 있다. 문화산업 중에서도 콘텐츠를 기반으로 하여 상품을 제작, 생산, 유통, 소비하는 과정을 문화콘텐츠산업이라고 말한다. 연극 , 공연, 영화등 전통적인 문화예술과 미디어를 기반으로 하는 콘텐츠 산업을 포괄한 개념이 문화산업이라면 이 중 콘텐츠가 부각되는 분야를 문화콘텐츠산업이라고 한다. 문화산업의 트렌드 변화와 전망 콘텐츠의 융.복합현상, it 기술과의 접목, b급 문화의 부상, 문화예술의 욕구가 강한 중.장년층 부상(1974~1955년생) .. 2021. 9. 26.
구운몽 줄거리 디테일하게 정리(1편) 김만중의 구운몽은 국내 최고 로맨스 판타지 소설이라고 반지의 제왕에 버금가는 최고의 판타지 소설이라고 작가 누가 했던 것 같은데 암튼 너무 재미나요. 너무 재밌게 읽어서 내용을 꼼꼼히 요약해 놨는데 공유하려고 올려봅니다. 책으로 읽어도 분량이 길지 않고 재밌어서 단숨에 읽을 수 있으니 참고하시고요. 제가 요약한 글만 읽어도 재미질 거라 생각하니 꿀독하시길~ 구운몽 시작 성진의 심부름 가는 길 당나라 시절 노승이 연화봉 위에 큰 법당을 지어 중생을 가르치고 귀신을 다스렸다. 무수한 제자 가운데 성진이라는 중이 대단히 총명하였는데 용왕이 백발 노인으로 분하여 자신이 늙고 병들어 성진에게 수부에 들어가 용왕께 보답을 하고 왔으면 좋겠다고 청한다. 마침 여덟명의 8 선녀는 심부름 끝에 연화봉에서 풍경을 즐기며 .. 2021. 9. 25.
폴존슨의 미국인의 역사 훑어보기 1860년대부터 흑인은 망가진 중고 피아노를 쳤다. 피아노는 내구 소비재로서 이례적으로 대량생산에 적합했다. 1830년대에 미국은 대량으로 피아노를 사고 팔았다. 해외에서 온 유명한 피아노 연주자는 열광적인 환대를 받았다. 미국만큼 피아노 연주가 보급된 나라는 없었다. 피아노로 클래식 작품을 연주하는 일은 빅토리아 시대의 가치관을 반영했다. 힘들여 연습했고, 도덕적이며 문화적인 면을 향상시켰으며 가정 생활을 강조했다. 압도적으로 여자가 많았다…. 317. 여성들이 새로운 음악에 흐르는 흑인 요소를 반대하자, 그 음악을 받아들인 백인 아티스트들이 역사를 완전히 다시 썼다. 321. 1850년대부터 브로드웨이나 뉴욕의 대중음악을 이끈 무리는 유대인이며… 미국 대중음악 작곡가는 흑인이 아니라 순수한 백인 피를.. 2021. 9. 24.
줄리언 반스의 플로베르의 앵무새 리뷰 플로베르의 앵무새 여섯 명의 북아프리카인이 플로베르 동상 밑에서 불 게임을 하고 있었다. 여기저기서 심한 먼지가 일었다. 먼저 동상에 대한 이야기부터 시작하자. 플로베르는 시선을 피하고 있다. 이 동상은 원래의 작품이 아니다. 1941년, 독일군이 플로베르의 첫동상을 쇠울타리와 문고리까지 함께 어디론가 가져갔다. 플로베르에 관한 한 지금까지 오랫동안 변하지 않고 남아 있는 것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은, 우연히도, 플로베르 자신의 소망대로 된 것이지만 이것을 감상적으로 아쉬워하는 사람은 플로베르 팬들 뿐이다. 내가 그 동상 이야기부터 시작한 이유는 이 책의 전체 구상을 그곳에서 세웠기 때문이다. ... 플로베르는 그렇게 되기를 바랐다. 쓰인 텍스트의 객관성과 작가 개성의 무의미성을 플로베르만.. 2021. 9.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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